“성접대 없었다” 승리 진술, 거짓 가능성… "구체적 접대 대상, 장소 등 확인 중”
  •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승리가 성매매 알선을 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지난 2주 동안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조사했는데 '성접대 의혹이 일부 사실'이라는 진술을 받았다"며 "다만 구체적인 접대 대상이나 장소, 성접대 후 대가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성매매 혐의 입건자 수는 밝힐 수 없으나 여성들이 동석한 접대현장에서 성관계가 이뤄진 정황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처음 불거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외 다른 몇몇 대화방에서도 승리의 성접대 정황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 funE'는 지난 2월26일 "2015년 말 승리와 가수 C씨, 또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인석(박한별 남편) 대표와 직원 김OO 씨 등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2015년 12월6일 오후 11시38분쯤 채팅방에서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투자자 B씨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잘 주는 애들로'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경찰은 승리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통해 사실여부를 수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성접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승리는 지난달 2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말했는지는 솔직히 믿겨지지 않고 창피하다"고 말하면서도 "당시 킴림(Kim Lim)이라는 싱가포르 여성이 온다고 해서 챙겨준 것일 뿐 해외투자자가 방문한 것도 아니었고 성접대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