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이중적이고 치졸해" 김형준 비난글 올려
  • 그룹 '더블에스오공일(SS501)' 출신 가수 김형준(사진·32)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B씨가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접대부'라고 지칭한 김형준의 말에 불쾌감을 표시하며 "시간을 (9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김형준을 신고했을 것"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에 앞서 김형준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는 SBS '8시뉴스'의 보도에 대해 "2010년 5월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 모처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 동석한 여성 접대부가 바로 고소인 B씨"라며 "그날 B씨가 원해서 B씨의 집으로 가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김형준의 이 같은 해명에 B씨는 이날 "성접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접대부라는 말도 왜곡된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B씨는 "말도 꺼내기 싫은 그 수식어…. 왜 그렇게 표현해야 해? 진솔하게 나에 대해 막상 아는 것도 없으면서…. 김형준은 치졸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고 말하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형준의 해명 자체가) 황당하고 치욕스럽다"며 "그런 짓을 해두고 무슨 치졸한 소리지…. 손놀림으로 놀거 다 놀고, 내 몸 속에 강제로 사정하는 건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지…."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애써 괴로운 생각과 기억의 감정들을 지워보려 했지만 깊숙한 서랍 속의 한 편의 비밀 공책처럼 언제든 마음먹고 꺼내보면 김형준은 자기중심적이었고 이중적이었으며 나는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다"면서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김형준의) 말을 외면하고 바로 신고를 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긍정적인 주문과 같은 나의 바람과 같은 생각과 부정적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마음을 비꼬아서 두고보자는 뜻으로 기재한 어떤 문장들까지 모두 오해의 소지가 되게끔 비쳐지고 있다"며, '고소녀로 추정되는 SNS에 김형준을 그리워하는 글이 올라오는 등 오락가락하는 심경글이 게재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바' 직원 B씨 "9년 전 아이돌 가수에게 성폭행 당해"

    앞서 SBS '8시뉴스'는 지난달 29일 "유명 아이돌그룹 가수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지난달 25일) 경찰(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접수됐다"며 "고소인은 바(bar) 직원으로 A씨와 만나 알고 지내던 여성 B씨로, B씨는 지난 2015년 5월 일산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술을 마시고 자신의 집으로 온 A씨가 몸을 만지며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면서 "A씨가 재워주겠다고 하더니 급작스레 성폭행을 해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실이 폭로되자 용기를 얻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직후 김형준은 자신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가수 A'라고 밝히고 "B씨가 원해서 합의하에 관계를 맺은 것인데 9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같은 주장을 하게 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할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