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변인 명의 '국가원수 모독' 비난에… "전직 대통령 닭, 쥐라 모욕하더니" 반박
-
- ▲ 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12일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나라를 위해 쓸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네티즌들은 거세게 반발했다.이날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 관련 청와대 입장’이란 제목으로 한정우 부대변인 명의의 글을 올렸다. 한 부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나 대표의 발언은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유한국당과 나 대표는 국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청와대 입장에 대해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페이스북 이용자 박 모씨는 "정권의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그게 모독이면 전임 대통령에 대한 당신들의 발언은 뭐라 해야 하느냐"며 "이미 외신이나 동맹국 정치권에서 이보다 더한 표현을 했어도 그땐 왜 말 한마디 못했느냐"고 비판했다.또다른 이용자는 "현 여당이 야당 시절에 했던 가짜뉴스와 모욕 발언은 괜찮고, 이 정도 수준의 발언에는 강력한 유감이라니, 그 에너지를 나라경제 살리는 데 써보라"고 지적했다.윤 모씨는 "야당 원내대표 발언에 발끈해서 입장 내놓는 걸 보니 뜨끔하긴 한가보다"라며 "야당 시절엔 전직 전전직 대통령에게 닭, 쥐라고 조롱한 건 잊었느냐. 내로남불도 적당히 하라"고 꼬집었다.13일 현재 해당 게시물에는 850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재 해외 순방 중인 문 대통령 내외가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린 바로 다음 게시글에 43개의 댓글이 달린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