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전주보다 1.6%p 오른 30.4%… 文,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추월
  • ▲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제공
    ▲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 제공
    자유한국당 정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성인 남녀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6%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한 것으로 11일 집계됐다. 

    한국당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한 것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본격화된  2016년 10월 2주 차(31.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하며, 전주 대비 1.1%포인트 떨어진 37.2%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8일 일간 집계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35.1%로 하락하는 등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지지율 7.0%를 기록하며 바른미래당 6.2% 지지율을 앞질렀다. 민주평화당은 2.1%로 창당 이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文 지지율 2주 연속 하락… 미북회담 결렬에 미세먼지 겹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3.1%포인트 떨어진 46.3%로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2.4%포인트 오른 46.8%로 나타났다. 

    지난 지난 1월 첫째 주(긍정 46.4% vs 부정 48.2%) 이후 약 2개월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30% 지지율 회복에 대해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해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진 결과"라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 미세먼지 악화 등 한반도평화·민생·경제의 어려움 가중 등에 의한 반사 이익에 따른 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국정 지지도 하락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장 복구 정황에 이은 북미관계 악화 가능성 보도가 이어진 데다 미세먼지 등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박성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 ⓒ박성원 기자
    황교안 체제 기대감 쏠려  

    정태옥 한국당 의원은 이날 본지 기자에게  "그동안은 문재인 정부에 실망하고 이탈한 사람들의 지지가 한국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황교안 신임 대표가 당선되고 당 운영이 안정을 찾으면서 이탈층의 지지율을 흡수하게 된 것 같다"며 “황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거대 양당의 양강 체제가 구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