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없는 소수 정당" 홍익표 발언 문제삼아… 의총서 만장일치로 결정
  •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징계요구서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20대 청년들과 바른미래당을 비하했다는 이유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은 홍 의원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했지만 문자메시지 한 통 이외에 어떤 응답도 않고 있다”며 “20대 청년들을 비하하고 바른미래당을 폄훼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오늘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을 "영향력도 없는 정당" "소수 정당" "미니 정당"이라고 표현하는 등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앞서 홍 대변인은 민주당 20대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과 관련 "20대가 가장 보수적인 것은 학교가 반공교육으로 그들에게 대북 적대의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말해 반발을 불렀다. 같은 당 소속 설훈 의원이 ‘20대가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한 바 있어 논란이 더욱 컸다. 

    김 원내대표는 "홍 의원은 동료 의원 및 협치를 나눠야 할 정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못했고, 정부와 여당이 20대 청년을 포함한 국민과 야당에 보여줬던 오만과 무책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은 의총에서 홍 대변인 징계안 제출을 만장일치 당론으로 결정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익표 대변인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어떤 기미도 보이지 않아 국회법에 비춰 징계요구서 제출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홍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이 국회법 제25조 품위유지의무 위반,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4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 품위유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