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습왕조 원동력, 포기는 자기체제 부정"… "2차 미북회담, 세계를 속인 쇼"
  •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DB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뉴데일리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자기 체제를 부정하는 어리석은 짓"이며 "그걸 기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어리석거나 바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3대 왕조 세습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 바로 핵"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북핵의 존재를 상정하고 한반도 핵균형 정책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며 "더 늦기 전에 북핵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앱솔루트 시큐리티(absolute security·절대 안보)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페이스북 캡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준표 페이스북 캡쳐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2차 미북정상회담이 결렬된 후에도 북한 핵을 전제로 핵균형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예상했던 대로 하노이 북핵회담도 (북한이) 세계를 속인 쇼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지난번 싱가폴 북핵 쇼에 이어 이번 하노이 북핵 쇼도 결국은 북의 위장평화 정책에 속은 미국이라는 세계 패권 국가의 외교 무능"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미 핵 개발을 완성한 북에 대해 어린애 다루듯이 미국의 힘만 믿고 찍어 누르기식의 회담은 성공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도 부동산 거래하듯 블러핑(bluffing·허풍)하는 것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북핵을 전제로 새로운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한 현실로 도래했다"며 "나는 2년 전부터 핵균형 정책을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이 늦었지만 이를 깨달았으면 한다"며 "더이상 주저하지 말고 핵균형 정책으로 북핵에 대항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