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 축사 "2차 미북회담 의미있는 진전…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방안 미국과 협의"
-
-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결렬된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신한반도체제' 구상과 관련해선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그러나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정상회담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나면서 문 대통령의 '신한반도체제' 구상은 실현하기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2차 미북회담,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문 대통령은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상호이해와 신뢰를 높인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이었다"며 "특히 두 정상 사이에 연락 사무소의 설치까지 논의가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지속적인 대화 의지와 낙관적인 전망을 높이 평가한다"며 "더 높은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이어 "우리 정부는 미국·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여 양국 간 대화의 완전한 타결을 반드시 성사시켜낼 것"이라며 "우리가 갖게 된 한반도 평화의 봄은 남이 만들어 준 것이 아닌 우리 스스로,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의 구상도 구체화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에 대해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 '이념과 진영의 시대를 끝낸 새로운 경제협력공동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평화경제'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방안도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2차 미북회담 무산으로 연설문 수정그는 또 "남북은 지난해 군사적 적대행위의 종식을 선언하고 '군사공동위원회' 운영에 합의했다"며 "비핵화가 진전되면 남북 간에 '경제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남북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경제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일궈나가겠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이날 3·1절 100주년 기념식 연설문은 전날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에 따른 종전선언 등을 고려해 작성됐지만, 최종 결렬되면서 일부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