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등 창성장 방문해 민심 청취… 野, 문체위 열고 진상규명 촉구
  •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수석부대표,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한선교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장 등이 22일 오후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인 대의동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와 정용기 정책위의장, 정양석 수석부대표,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한선교 '손혜원 랜드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장 등이 22일 오후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인 대의동 일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2일 직접 목포를 방문했다. 목포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은 손혜원 의원을 향해, '현장 밀착형' 공세에 나선 것이다. 

    한국당 지도부는 이날 목포시청에서 현장 보고를 받은 뒤, 손 의원 조카와 지인 등이 샀다고 알려진 '창성장을 방문했다. 손혜원 의원이 20여 채의 건물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나 원내대표는 오후 3시께 손 의원의 조카 등 3명이 소유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주민들이 몰려 나와 목포 발전을 위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 시민은 "목포를 살려달라. 강남만 살리지 말고 여기도 살려 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장 시찰 후 “근대역사문화공원과 도심재생 사업에는 국가 예산만 수백억이 투입된다”며 "예산 350억원을 투입한 도시재생사업이 외부 투기자들의 이익으로 돌아가는 투전판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매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처신이라고 했는데, (손혜원 의원은) 오얏나무까지 다 가져가려하는 것 아닌가 안타깝다"면서 "우리가 내용을 잘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정인과 관련된 이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 "목포 근대역사문화공원지역이 몇번의 변경 과정을 거쳐 도시재생사업과 철저히 중복됐는데,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이 상당하게 관계돼 있지 않느냐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46억원의 예산으로 16개 건물을 한 채당 3억원을 주고 매입한다는데, 상당한 시세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런 부분때문에 결국은 투기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며 "어떤 개입이 있었는지 더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선교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단 위원장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손 의원은 문화에 미쳤다’고 했지만, 손 의원은 돈에 미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나 부처 차원에서 지원을 했다면 공(功)이라고 할 수 있지만, 손 의원은 그 공을 뒤로 하고 사익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야3당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투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손혜원 의원을 향해 질타를 쏟아냈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다른 당이지만 손 의원의 문화재에 대한 열정과 진정성을 믿었고,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정책국회를 만들어야한다는 자부심과 신념을 갖고 문체위 운영과 민주당에 협조해 왔다"며 "협치를 실현하기 위한 야당의 선의가 손 의원 개인의 부동산 홍보에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모두 감쪽같이 속았다"고 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도 "의혹이 있을때 국회가 여야합의를 통해 임시국회와 관련 상임위를 소집해 의혹을 해소하고 대안을 내놓은게 당리당략을 떠나 국회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