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최초·중간 유포자 조사…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의 17회 대본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SNS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이 대본은 17회 전체 분량(34페이지)이 담긴 '원본 PDF'는 물론 대본 일부를 캡처한 그림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방영된 16회가 혜나(김보라 분)의 죽음에 김주영(김서형 분)이 깊이 연관돼 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으로 마무리 되면서 유출된 17회 대본에 대한 드라마 팬들의 관심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드라마와 관련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마다 'SKY캐슬' 17회 대본 내용이 궁금하다는 글들이 빗발치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유출된 대본의 모든 페이지에 '차기준'이라는 이름이 워터마크로 적혀 있다는 점이다. 차기준은 극 중 차민혁(김병철 분)과 노승혜(윤세아 분)의 쌍둥이 형제 중 둘째 아들의 이름으로 배우 조병규가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다. 이에 따라 조병규에게 건네진 대본이 어떤 돌발 상황으로 인해 외부로 유출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SKY캐슬' 제작진은 "드라마에 대한 화제성과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용 유출과 같은 불미스러운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방영본의 대본이 유출됐음을 확인했다"며 "시청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현재 유출 경위를 상세히 조사 중에 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해당 내용의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추후 불미스러운 송사에 휘말릴 수도 있으니 대본 유포를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건넸다.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추가 유포를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제작진은 이튿날에도 SNS·온라인상에서 광범위한 대본 유포가 이뤄지자, "대본 불법 유포에 대해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2차 경고문'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시청권 보호를 위해 대본 불법 유포를 강력하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도 온라인에 대본이 유포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임을 밝혔다.

    제작진은 "불법 대본 유출 및 유포는 작가 고유의 창작물인 대본에 대한 저작권을 침해하고, 본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들과 제작진의 사기를 저해하는 심각한 범법 행위"라며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대본 최초 유포자 및 중간 유포자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엄중하게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진 출처 = 'SKY 캐슬' 17회 예고편 영상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