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혁 측 "아버지 대신 모든 채무 상환… 심려 끼쳐드려 죄송"
  • 자신의 아버지가 10년 전 빌린 4천만원을 여태껏 갚지 않고 있다는 '빚투(빚+미투)'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른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이민혁(사진)이 단 하루 만에 모든 채무액을 대신 변제했다.

    이민혁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이민혁은 지난 20일 보도된 기사를 보고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오늘(21일) 아들로서 아버지를 대신해 모든 채무를 상환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과 원만한 합의를 마쳤음을 알려드린다. 이번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민일보는 채권자 임모씨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2008년 8월 29일 '이사할 집 계약금을 내야 하니 돈을 빌려달라'는 민혁의 아버지 이모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1억원을 빌려줬으나 지금까지 4천만원을 받지 못했다"는 임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살던 집이 팔리면 돈을 갚겠다는 이씨의 말만 믿고 자신의 집을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아 1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씨는 5천만원만 갚고 남은 돈은 갚지 않고 있다가 9년 만인 지난해 다시 연락이 닿아 1천만원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 다시 연락을 끊고 나머지 돈을 갚지 않고 있다는 게 채권자 임씨의 주장이었다.

    "2016년까지는 날 피하더니 지난해부터는 띄엄띄엄 백만원씩 줬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시 연락이 끊겼습니다. 지난 9월을 마지막으로 연락을 해도 답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이민혁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21일 국민일보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인이 부탁해 보증개념으로 지불각서를 쓴 것"이라며 "빌린 돈은 민혁의 아버지가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임씨는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사람은 분명히 이씨이고 차용증, 지불각서, 현재까지 상환된 돈 모두 이씨 명의였다"며 "이씨가 보증을 선 것이 아니"라고 재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미묘하게 엇갈리며 파장이 커지자 결국 이민혁이 해결사로 나섰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민혁은 보도를 통해 부친이 연루된 '빚투' 사건의 전말을 접하고 대신 빚을 갚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즉시 금원을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민혁의 부친이 채권자 임씨에게 문자를 보내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