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정치인 표상" 이학재 의원 지역구 인천평화복지연대-서구평화복지연대 성명
  • ▲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18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학재 의원(3선·인천서구갑)을 향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급기야 지역구 시민단체에서까지 이 의원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소재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 및 서구평화복지연대 등은 같은 날 '이학재 의원은 정계를 은퇴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인천 시민들은 이 의원의 천박한 정치 둔갑술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 "적폐 정치인의 실체가 드러난 이상 2020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할 것" 등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이학재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보다 못한 정책으로 대한민국은 미래를 잃었는데 보수 야권은 분열돼 이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지 못한다는 국민의 질책을 듣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에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보위원장 유지한 채 당적 옮겨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에 배분된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고 당적을 옮겨 더욱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정치인 개인의 신념과 선택에 따라 소속 정당을 바꿀 수는 있어도, 여야 합의에 따라 배분된 직은 이학재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의적으로 직을 내려놓고 옮기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당적 변경으로 인해 (상임)위원장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한 사례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바른미래당·더불어민주당 등은 2016년 진영 새누리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하면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내려놓았고, 1998년 김종호 의원도 한나라당에서 자민련으로 옮기면서 국회 정보위원장을 사퇴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등은 "이학재 의원은 철새 정치인의 표상"이라며 "정보위원장 사퇴와 정계 은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래야 지역 유권자에게 용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 관계자는 "이학재 의원의 정보위원장 사임은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고,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것 자체를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낙천·낙선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