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남북, GP 검증 때 서로 담배 권유하며 우호적 분위기 형성"
  •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시범철수 GP 상황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영상으로 시청하는 모습.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시범철수 GP 상황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영상으로 시청하는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의 군사합의인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 시범철수'가 12일 현장 검증을 마무리 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고 만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열리는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을 방문해 시범철수 GP 검증작업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남북 상호간 GP 철수는 우리 남북 65년 분단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사건"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처럼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 과정을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면 오늘의 오솔길이 평화의 길이 되고, DMZ가 평화의 땅으로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GP 검증을 위해 남북 군사당국은 각각 7명씩 구성된 검증반을 투입했다. 그리고 GP 내 모든 화기 및 장비, 병력이 철수했는지 등을 확인했다. 우리 군은 이날 오전 9시 3분쯤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GP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북한 군은 같은날 오후 2시 우리 측으로 넘어와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남북은 GP 검증 과정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GP 검증 관련 브리핑을 통해 "우리 검증반이 북쪽에 갔을 때, 북쪽 철수된 GP를 검증하면서 남북이 서로 담배를 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