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최씨, 이상엽 부친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이상엽 소속사 "부친 역시 피해자…법적다툼 벌이는 중"
  • 예능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상엽(35·사진)이 '빚투(빚+미투) 광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뉴시스는 지난 4일 "H위탁급식업체를 운영하는 최OO(48)씨가 지난달 14일 서울지방검찰청에 전 S건설 현장소장인 이상엽의 아버지 이OO씨와 D건설 대표이사를 자칭한 한OO(50)씨를 각각 사기·횡령, 사기 및 자격모용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며 "이씨가 1억원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자신의 친동생과 최씨에게 "지난해 초 D건설이 평택 지제역 G아파트 공사를 하는데,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계약 주선'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최씨 등을 대리해 한씨와 현장식당운영계약을 체결한 이씨는 계약(운영) 보증금조로 2억원을 요구했고, 함께 현장식당을 운영하기로 한 이씨의 동생과 최씨는 각각 1억원을 이씨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는 수개월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다가 뒤늦게 최씨에게 "한씨가 D건설 자격을 모용(冒用)해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계약보증금조로 받은 2억원 중 1억원은 자신이 썼고, 나머지 1억원은 한씨가 갖고 있다"는 속사정을 밝혀왔다고. 이씨는 지난해 초 지급기일이 2017년 9월 30일인 '2억원짜리' 약속어음 공정증서를 교부했지만 여태까지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씨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이씨가 S건설 대표라고 주장했는데 알고 보니 현장소장이었고, 한씨도 D건설 대표로 내정된 사람이라고 소개받았는데 그런 사실조차 없었다"며 "현장식당운영계약서는 내가 없는 상태에서 이씨와 한씨 둘이 작성한 것으로, 의도적인 사기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상엽의 소속사(씨앤코 이앤에스)는 "먼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에 저희 소속배우의 이름이 거론되게 돼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 사건과 관련해 이상엽씨의 부친 역시 한씨에게 이용을 당해 개인적으로 3억 2,000만원의 손해를 보았고, 손해를 입힌 위 당사자를 형사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해온 이상엽씨의 부친께서는 사업도중 건설현장 식당운영계약과 관련된 투자문제로 분쟁이 생겨 최근에 고소를 당한 일이 있지만, 이는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건"이라며 "사업 관련 분쟁이 생겨서 억울함을 다투고 있는 중이고 피해금액인 1억원 중 단 1원도 사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소속사 측은 "이상엽씨는 법적 다툼이 생긴 이후에야 이러한 상황을 알았지만 아버지께서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하시면서 자식의 개입을 일체 금하고 있어 (이상엽씨는)본인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돼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입장을 마무리지었다.

    다음은 이상엽의 소속사 씨앤코 이앤에스가 배포한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배우 이상엽씨의 소속사 주식회사 씨앤코 이앤에스입니다.

    먼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항에 저희 소속배우의 이름이 거론되게 되어 유감과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엽씨의 부친께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오랫동안 건설업에 종사를 하여 왔습니다.

    활발한 사업도중, 부친께서는 건설현장 식당운영계약과 관련된 투자문제로 분쟁이 생겨 최근에 고소를 당한 일이 있지만,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상엽씨의 부친 역시 한00에게 이용을 당하여 개인적으로 3억 2000만 원의 손해를 보았고, 손해를 입힌 위 당사자를 형사 고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엽씨의 부친은 돈을 빌려서 갚지 않은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사건으로서, 사업 관련 분쟁이 생겨서 억울함을 다투고 있는 중이고, 피해금액인 1억 원 중 단 1원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배우 이상엽씨는 법적 다툼이 생긴 이후에야 이러한 상황을 알았지만, 아버지가 억울한 일이니 개인적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하시면서 자식의 개입을 일체 금하고 있어서 본인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이상엽씨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께도 아버지와 함께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