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서 배현진 기사에 인신공격성 댓글 남긴 50대 '남성' 벌금형
  • ▲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배현진 대변인. ⓒ뉴데일리 DB
    배현진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28일 악플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해 악플을 달아 기소된 남성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전하며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타인의 인격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벌금형을 받은 50대 남성은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배 대변인에게 "정신 나간 ××, 줄 한번 잘 서네 ‘극혐’(극히 혐오스러운)이다" 등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해 인신공격성 댓글을 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배현진 대변인은 이번 악플 사태에 대해 “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저를 공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소설들, 거론의 가치도 없는 ‘양치, 피구’ 등의 허구를 사실로 믿어 집요하게 인신공격을 일삼은 사람들과 선거 방해 목적으로 추정되는 허위비방, 성적 모욕 해당자들을 법적 조치했고 그중 한 사례가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또 "완벽한 익명은 없다"며 "건전한 인터넷 문화와 정정당당한 경쟁을 우리는 지향해야겠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이 언급한 ‘양치, 피구’ 등은 과거 MBC 아나운서로 재직하던 시절 나왔던 의혹을 언급한 것이다. 배 대변인의 일부 동료들은 '배현진 아나운서가 사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아왔으며, 배현진과 마찰이 있고 나면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현진 대변인은 지난 4월 본지 인터뷰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이 언급한 '양치' 이야기는 배 대변인의 MBC 선배였던 양윤경 기자가 '배 대변인에게 양치할 때 물을 틀어놓고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가 회사에서 부당한 인사 조처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배 대변인은 이미 MBC 내부의 자체 조사를 통해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확인을 받은 사실을 양 기자가 한 매체 인터뷰에서 꺼낸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본지 단독인터뷰에서 "나와 다툰 양윤경 기자는 MBC 조사팀에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마무리가 됐다고 들었다"며 "MBC는 대한민국 대표 언론사로 누군가의 고자질로 인사조처를 하는 곳이 아니다"고 했다.

    또 "당시 입사 3, 4년 차였던 내가 인사상 조정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