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학용 지원설… 비박 김학용 단일화 유력… 중도 나경원, 친박 유기준과 접전
  • ▲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비박계 김학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과 전진'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했다. 

    지난 22일 열린 통전 모임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김영우·나경원·유기준·유재중 의원이 정견 발표 시간을 가졌다. 당시 비박계 강석호·김학용 의원이 불참해 이날 출마의 변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강석호 의원은 해외 일정으로 인해 이날 열린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김학용 의원은 모임에서 "내년 원내대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잘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선봉에 서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이라는 정당 본연의 책무 앞에 하나가 돼야 한다"라며 "분열과 갈등은 접고 통합과 희망의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회기 중 주 1회 의원총회, 당내 민주화, 균등 인사, 맞춤형 의정활동 지원, 강력한 야권 연대 등을 약속했다. 

    이날 김학용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박계 강석호 의원과의 단일화에 대해 "강 의원이 오늘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때문에 귀국하는 대로 만나겠다"며 "늦어도 내일 오전 중으로 단일화를 마무리 짓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단일화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러닝메이트를 구할 것"이라며 "(내가 그 동안) 비박계 개념에 들어 있었기 때문에 저와는 다른 정치적 색깔을 가지고 있는 분 중에 하는 게 화합 차원에서 좋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학용 의원은 강석호 의원을 내일 만나 결론을 짓겠다고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김학용 의원으로 단일화가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 
  •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왼쪽)과 유기준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왼쪽)과 유기준 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사실상 비박계 후보인 김학용 의원,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 중도파 나경원 의원, 친박계인 유기준 의원의 3파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석호 의원이 무대(김무성 의원 별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며 "팔이 안으로 굽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학용 의원이 김무성 의원의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았던 게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의 교통정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김학용 의원은 이러한 풍문을 의식한 듯 "계파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강 의원과 저와의 개인적인 문제"라며 "단일화는 둘이서 해결할 문제이지 그 부분에 누가 관여할 수도 없고 영향을 끼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는 12월 12일까지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김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12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임기 보다 약 일주일 뒤인 12월 19일이 거론됐으나, 당내에서는 대여 투쟁의 최전선에 서야하는 상황에서 원내 사령탑을 공백으로 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