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집권 3년차 되면 왜곡된 정보 받는 현상… 文 대통령 조기에 나타나"
  •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선·자동차 산업을 두고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고 했다던데, 자동차 산업은 지금 줄도산 위기"라고 지적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은 정보 왜곡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울산 등의 지역은 초상집인데 조금 변화가 있다고 해서 그리 얘기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고용의 질이 좋아졌다는 얘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정보는 아차하는 순간 왜곡되는 경우가 있는데, 문 대통령이 그 병에 걸린 것 같다"며 "보통 집권 3년차에 나타나는데, 이번엔 조기에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결정권자가 이 병에 걸리면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강력한 인적 쇄신 주문 

    김 위원장은 이날 또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자율성을 부여하도록 비대위원장도 되도록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조강특위와 별도로 비대위원장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면서 "조강특위가 쳐놓은 그물망을 빠져나왔어도 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당협 위원장과 맞지 않는 분을 교체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중요한 상황인 만큼, 상황을 직시하며 제한적으로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려 한다"며 "다음 당 지도부의 복귀 결정이나 무소속 당선 등은 신경쓰지 않고, 어떤 당 내 비판도 감수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실상 김병준 위원장이 조강특위에 강력한 인적쇄신을 주문한 것이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공공기관 고용세습 국정조사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이 오로지 정파적 미덕을 위해 국정조사를 이용한 점을 국민이 판단해달라’고 밝혔다"며 "여당과 야4당이 뜻을 모은 국정조사에 왜 유독 박 시장이 나서서 발끈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했다. 

    그는 "박원순 시장 본인이 감사원 감사를 자청했고 전수조사에도 적극 참여한 마당에 국정조사만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박 시장은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할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민노총의 주장대로 촛불정부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기득권을 갖고 니편 내편에 갇히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수구적 기득권 집단이 됐는지, 노동운동 스스로 현실에 안주한 건 아닌지 내부에 잠재된 기득권과 파시즘부터 혁파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