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확대, 혜경궁 김씨 논란이 주원인으로 꼽혀… 취임 이후 최저 52.5% 기록
  •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프레스센터에서 평양 정상회담 대국민보고를 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프레스센터에서 평양 정상회담 대국민보고를 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8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11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주중평가'를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1.2%p 하락한 52.5%로 집게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긍정평가 지지율은 취임 후 첫 8주 연속 하락한 수치다. 이는 취임 후 최저치 지지율이기도 하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2.6%p 오른 42.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한 이유에 대해 "경제·민생 악화와 더불어 '혜경궁 김씨' 논란이 여권과 진보 진영 전반에 대한 불신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4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다만 지난 3분기 저소득층(하위 20%) 소득은 1년 전보다 7.0% 감소했고, 고소득층(상위 20%) 소득은 1년 전보다 8.8% 증가했다. 빈부격차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 및 '취임 후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하자 청와대는 할말을 잃은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대해서는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로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