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주당 경선 땐 "새정부 국정운영 설계도 완성됐다" 주장
  •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정과제협의회 위원들 및 대통령직속 자문기구 위원들과 만나 오찬을 가진 모습.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정과제협의회 위원들 및 대통령직속 자문기구 위원들과 만나 오찬을 가진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정과제협의회 위원들과 대통령직속 자문기구 위원들을 모아놓고 "지금까지는 국정과제를 설계했다면 이제부터는 국정성과를 만드는 구현자가 되어달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국정과제위원회 및 대통령자문위원회 관계자들과 오찬을 가졌고, 오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위원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번 오찬 자리에는 국정과제위원회 소속으로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정순관 자치분권위원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자문기구 소속으로는 염한웅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문성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각 위원회 성과에 대해서는 "포용국가 비전전략을 만들고, 일자리 로드맵, 4차 산업혁명, 자치분권 등 분야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각 위원회가 국정과제의 큰 지도를 그렸다. 이제 정부는 그 지도에 따라 다 함께 잘 살기 위한 포용국가를 만드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야권에서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바라보는 시기에 '이제야 국정과제를 설계했다'고 한다"며 "이전 대선 때 '국정운영 설계도를 완성했다'고 '준비된 대통령' 구호를 외치던 인물은 문재인 대통령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준비된 대통령' 구호로 유권자들로부터 표심을 구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민주당 호남권 순회경선 연설을 통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새정부의 국정운영 설계도가 완성됐다. '준비된 저 문재인이 정권교체 책임지고, 기필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신 있게 보고한다"고 밝힌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