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표 방북 성과 보고… "10·4선언 11주년 행사도 북측과 논의"
  • ▲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 번째)이 21일 국회의장실에서 방북했던 3당 대표 회동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로부터 북한 류경술 선물을 받고 설명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 번째)이 21일 국회의장실에서 방북했던 3당 대표 회동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로부터 북한 류경술 선물을 받고 설명을 듣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남북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던 여야 3당 대표가 21일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내용을 보고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회담 △3·1운동 100주년 행사 △10·4선언 11주년 행사 등을 북측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10·4선언이란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이 합의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말한다. 

    이해찬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과 19일 오전 10시부터 40분간 대담했다"며 "올해 안에 북한 최고인민회의와 국회 교류를 하자고 제안했고, 그쪽 관계자들도 검토해 답변해주기로 했다. 부정적 입장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다음에 3·1운동 100주년 행사를 남과 북이 성대하게 하자고 제안했고 10·4선언 11주년 기념행사를 평양에 와서 노무현 재단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도 드렸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국회가 만나면 실속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굉장히 강조해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0월께 의장이 실무회담을 추진하고, 두 정상 간 합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과 박주현 평화당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 회담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백두산에 갔을 때 현송월 삼지연악단 단장이 이정미 대표에게 '천지는 눈이 오면 훨씬 아름답다'며 연내 겨울에 방문해 국회회담을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국회 회담에는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이야기했다"며 "국회회담을 진행하는 것은 두 당에서도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