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 '조폭 연루·청소업체 특혜' 반박… 추가 고발한 김영환과 법적 공방 또 이어져
  • ▲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과 조직폭력배의 유착 의혹을 보도한 SBS 보도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알'(그것이 알고 싶다)에 묻는다. '이재명이 조폭 배후면 대한민국 경찰과 정부도 조폭 배후인가'"라며 "취재 보도인지, 연예 연출인지 여러분이 한번 판단해 봐 달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지역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기업인 코마트레이드에 성남시에서 중소기업인상을 준 것과 후원금을 받은 일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의혹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회원이 수백 명인데 조폭 전과자 1명이 이 단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몬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샤오미의 대한민국 총판 회사가 후원한다고 해 협약을 체결하고 성남시, 성남FC, 주빌리은행에 후원받았다"며 "인기가 없어 매년 미달되어 재공모 반복하는 '성남시 중소기업인상'을 주었지만 그 회사가 아무런 이익도 얻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수상 심사는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독립심사위원회가 했고, 정부도 이 사람에게 표창을 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논리로 따지자면 정부도 조폭 배후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청소노동자들 70명이 만든 사회적기업 '나눔환경' 회사에 새누리당 시의원이 포함된 독립심사위원회 청소용역을 맡기기로 했고, 그 회사에 성남시는 '일감'을 줬지만 정부는 '보조금'을 주었다"고도 전했다.

    이 지사는 "그 회사 대표가 조폭 출신이었다고 성남시장을 조폭으로 몬다. 10년 전에 변론한 피고인과 같은 법정에서 재판받는 60여 명중 한 명이니 알 거라는 이유로(그렇게 한다)"고 주장했다.  

    '여배우 스캔들' 고발한 김영환과 또 '조폭 연루'로 대립

    한편 바른미래당 김영환 전 의원 측은 이날 이 지사를 조폭 연루 의혹과 관련,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앞서 6·13 지방선거에서 '여배우 스캔들'로 네거티브 법적 공방을 벌였던 양 측이, 또다시 고발전을 이어가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방송 보도로 조폭 연루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실과 정황이 드러났다"며 "선거 과정에서 조폭 연루 의혹을 부인한 이 지사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오늘 오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과 조폭 연루 의혹은 무고한 한 젊은이가 희생된 살인사건까지 연결돼 있다. 검은 공생관계의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국회가 국정조사에 나서거나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