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토론회서 협치·경제·투명 공천 다짐… 野와 연정에는 이견 보이기도
  •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가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가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이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인영, 최재성, 김두관, 박범계,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이종걸 후보.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5 전당대회 차기 당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8명의 당권주자들이 자신들의 여야 협치 전략을 비롯, 공천 운영 계획까지 2년간의 당 운영 비전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기싸움'에 돌입했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최재성·박범계·이인영·김두관·이종걸 의원 등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은 24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 주최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했다.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차기 지도부와 청와대 간 당청관계를 이끌 전략을 내세웠다. 이해찬 의원은 "(당청관계가 아닌) 당정청이라고 보는 게 좋겠다. 당정청 관계는 수평적 보완관계"라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당정청이 '삼위일체' 일체감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으며, 송영길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과의 신뢰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들은 여야 협치의 필요성에 대해 각종 경험과 전략 등을 밝히며 한 목소리로 뜻을 같이했다. 하지만 야권과의 연정에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김두관 의원은 "연정까지도 만들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답했고, 이인영 의원은 "경우에 따라서는 독일처럼 대연정, 진보와 보수가 대연정을 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박범계 의원은 "연정에는 반대한다"며 "정말 서툴게 대연정, 소연정을 시도하는 것은 2020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대참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 당권주자들, 총선 승리·재집권 강조

    이해찬 의원은 "민주 정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되겠다"며 "민주당의 재집권을 꼭 이뤄내겠다. 민주당은 국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했다.

    '경제통'을 내세운 김진표 의원은 "이대로 가면 2020년 총선에 또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항상 열려있는 스마트 정당, 지방선거 승리에 부합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특히 선거 1년 전 4월까지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최재성 의원은 협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도 제시했다.

    최 의원은 "일부 의석이 늘어난다고 (여소야대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겠느냐"면서 "2018년에서 2020년까지 국민과 함께 하는 총선 대망론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비문과 친문, 영호남과 세대를 넘어 하나의 당으로 통합시켜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2019년엔 개혁을 통해 성장하는 경제를 실현해 압도적인 21대 총선 승리로 다수당을 만들, 혁신적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제가 민주당을 혁신하겠다. 과감한 실사구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선관위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8명의 후보를 3명의 후보로 압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