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보 기자회견서 "美차트 정상 꿈꾼다" 피력
  • "우리 멤버들끼리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해보자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핫 100차트에선 10위권 정도는 해보고 싶어요. 스티브 아오키와 함께 했던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이 28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엔 그 이상을 해보자는 얘기들을 했죠."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이하 BBMA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상을 수상, 저스틴 비버의 아성을 2년 연속 무너뜨린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200 차트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의 화려한 컴백 무대를 마치고 금의환향한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새 앨범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방탄소년단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얘기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의 컴백쇼를 잘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번 앨범의 목표만 말씀드린다면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 핫 100차트에선 10위권에 오르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옆자리에 있던 슈가는 "'낙원'에서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놓고 너무 거창한 목표를 제시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빌보드 200과 핫 100차트에서 모두 1위를 하고, '스타디움 투어'나 '그래미어워드'에도 나가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밝혔다.

    "이런 게 다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말로 꺼내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이왕 이렇게 얘기한 이상,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슈가는 '8개월 만에 새 앨범을 만드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에 "소속사 프로듀서들과 저희 멤버들이 마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처럼 각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분업과 협업을 통해 음반 발매와 활동을 동시에 재개하는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범을 낼 때마다 피로감과 부담감이 굉장한 건 사실이에요. 이전 앨범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큰 사랑을 받았고요. 그래서 이번 앨범에서도 대중성을 놓치지 않으려 했지만, 저희만의 색도 유지하고 싶었어요. 일단 멘탈이나 건강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는 계속 전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지민은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의 반응이 대단히 뜨겁다는 말에 "우리 역시 매번 놀라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에게 어떻게 보답해 드려야 하나 항상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열심히 음악하는 게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이 150만장을 돌파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 BTS의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발매 직후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국내 음원 차트에서 실시간·일간 차트를 휩싸는 등 기록적인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3집 앨범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FAKE LOVE)'는 발매 직후 국내 7대 음원 차트(멜론·소리바다·엠넷닷컴·네이버뮤직·지니·올레뮤직·벅스)를 올킬한 데 이어 24일 오후 7시 현재 벅스를 제외한 6개 차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4일 기자간담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들어간 BTS는 25일 KBS 2TV '뮤직뱅크', 26일 MBC '쇼! 음악중심', 27일 SBS '인기가요'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국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취재 = 조광형 기자
    사진 = 이기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