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개혁으로 정치통합하자… 地選 이후에도 제3세력이 중심에 서야"
  • ▲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손학규 상임고문이 3일 국회에서 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손학규 상임고문이 3일 국회에서 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전 상임고문이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 및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공식 수락했다.

    손 전 고문이 낮은 지지율·인물난·당내 공천 갈등의 3중고를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 전 고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는 바른미래당 선거대책위원장 및 안철수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에게는 누구도 갖지 못하는 통합과 개혁, 그리고 미래라는 가치가 있다"며 "오늘 씨앗을 뿌리고 내일 열심히 밭을 가는 동지들의 열정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개혁으로 나라의 중심을 잡고 정치를 통합하자"며 "안철수 서울 시장을 만들어 새로운 서울을 보고, 나라를 바꾸자"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를 한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정계개편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며 "새 정치 상황에서 중도 개혁과 제3세력이 정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바른미래당이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광역단체 17곳 중 8개 지역에만 후보를 내고 있고 그나마도 서울시장 선거 하나에 기대를 해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교통이 불비해서 민망스럽다고 말해 솔직담백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우리는 더욱 솔직하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당이 갖고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조직하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닌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해 국민에게 어필하도록 노력하면 잘 될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과 서울시민에도 바른미래당을 대한민국 대안세력으로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적폐청산에 앞장선다"며 "바른미래당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오만하지 않게, 국민을 무서워하며 제대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