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부실수사 시인… 경찰이 경찰 수사 불가능하니 검찰이 해야"
  • ▲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뉴시스
    ▲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신환 원내수석부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뉴시스

    바른미래당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압박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억지로 떠밀려서 수사를 하는 듯 마는 듯 시늉만 내는 경찰과 경찰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수사를 포기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공동대표는 "수사 의지가 없고, 할 능력 없고, 할 형편 안 된다면 경찰은 수사를 중지한다고 선언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검찰과 경찰이 합동 공모해 드루킹 사건의 증거를 인멸하는 범죄의 공범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공동대표는 "검·경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바른미래당은 직무유기와 증거인멸에 대한 공범으로 여기고 수사 책임자에 대한 형사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언주 의원은 드루킹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할 사안들이 널려있지만 전혀 진척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170여 대가 발견된 것을 두고 "컴퓨터에 연결해 IP를 전환하며 유동 IP로 여러 가지 조작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며 "유동 IP를 전수조사해야 하고 느릅나무 근처 통신사 송신탑에서 대선 전부터 접속하고 있는 IP 사용 내역도 전부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것만 다 해도 참고인 조사해야 할 사람이 수천 명은 될 것"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수사를 안 하고 있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에 수사 담당하는 분들, 역량상 되지도 않고 윗선 눈치보느랴 어려울텐데 특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의총에서는 검찰이 부실수사를 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이철성 경찰청장은 드루킹 게이트와 관련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는 둥 서울청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며 "정상이면 서울청을 수사해야 하지만, 경찰이 경찰을 수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지 위의장은 "제대로 된 대한민국 검찰이라면 국민에게 올바른 법치를 보이기 위해 서울청을 압수수색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