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영입 4호, '5·18 북한군 개입 발언' 논란에 "그런 적 없다" 해명
  • ▲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인 장성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입당원서를 작성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인 장성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인재영입 발표에서 입당원서를 작성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장성민 전 의원을 인재영입 4호로 영입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해 한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서 '5·18 북한군 개입'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민의당 입당이 한 차례 불허된 바 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자리에서 장 전 의원을 "20년 전인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뤄낸 수평적 정권교체의 주역이자 핵심 전략가"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 전 의원 입당으로 우리 정치의 과거와 미래를 정확하게 읽고 예측하는 분들이 바른미래당을 선택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장 전 의원은 DJ 정부 때 청와대 국정상황실정으로 있었고, 함께 근무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저렇게 똑똑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있느냐고 흡족해하셨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정신을 말한다면 이제 우리가 진품 정당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대한민국 앞날을 위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이에 장성민 전 의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호남 통합 정당, 이념 초월 정당인 바른미래당과 함께 하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역감정이라는 겨울 한파를 이겨내고 바른미래당이라는 봄 새싹을 돋아낸 여러분의 강철 같은 신념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장 전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41프로를 얻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안 된다고 했던 49프로는 다 어디 잠들고 숨어있느냐"며 "이분들을 흔들어 깨워서 대한민국의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장 전 의원이 지난해 국민의당 입당이 불허됐던 이유를 해명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을 치르겠다며 입당서를 제출했었다.

    박 공동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정치적 이유로 입당이 거부되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5·18 폄훼 발언이 장 전 의원의 입에서 나왔는지 검토했지만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당시 지도부가 어떤 이유로 거절했는지 잘 알지 못한다"며 "지금 힘 합한 바른미래당 지도부와 함께 결정하고 제안했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저는 5·18 폄훼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당시 박 아무개라는 원내대표가 정치적으로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없는 이야기도 있는 것처럼 선동했던 현실에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목적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조작하고 사기 치고 위조하는 나쁜 정치를 청산할 때가 왔고, 이제 나쁜 과거 대 바른 미래로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위원장이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였고 장 전 의원이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와 소란을 피우기도 했는데 모를 리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