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현장 병원인 점 감안, 김부겸-박능후에 전화 지시… 사고수습본부·지원본부 구성
  • ▲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 현장. ⓒ뉴시스
    ▲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 현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밀양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가 협업하라고 지시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안부 장관에게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행안부는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이 전화를 통해 "사고 현장이 병원이라 행안부만으로는 수습이 어렵다"고 보고한 데 따른 주문이다.

    문 대통령은 "두 부처를 넘어 다른 정부 부처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요청하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박능후 복지부 장관과의 통화에선 "밀양지역 주변 의료기관이 충분하지 않다면 부산이나 창원, 김해 등 가까운 대도시 병원으로 이송을 검토하라"며 "사망자와 부상자의 신원 파악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전했다.

    한편 화재는 이날 오전 경남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에서 발생했으며 사상자는 오후 5시 40분 현재까지 사망자 37명, 중상자 7명, 경상자 136명 등이다. 밀양소방서에 따르면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층부로 확산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오전 7시 39분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면서 대응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사고와 관련해 8시 08분에 첫 보고를 받았으며 10시 40분경 긴급수석보좌관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는 10시 45분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