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받고 유가족 만나 "사후적이지만 恨 남지 않도록 조사·조치할 것"
  •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하고 "황망한 일이 발생했다. 대통령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현장을 찾아 상황보고를 받고 유가족을 만났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국민께서도 안타까움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범정부차원으로 이번 사고의 원인과 대응 과정을 철처하게 살피고, 비록 사후적이지만 한이라도 남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조사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있는 병원과 장례식장을 들렀으며 유가족 대표단과 즉석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유가족 대표들은 "재난의 경우 대응 매뉴얼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인가"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화재 사고의 철저한 원인 조사와 책임 소재를 정확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나라다운 나라'가 말만이 아닌 제대로 된 '나라다운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장하성 정책실장, 박수현 대변인,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동행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발생한 이번 사고는 1층 주차장 천장의 열선 작업 중 불이 난 것이다. 소방당국은 방습용으로 사용된 11mm 스티로폼에 불꽃이 튀고 주차장 차량에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로 인해 29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당했다. 상당수 피해자는 2층 여성사우나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