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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특혜 논란, 하나씩 따져보니 수상하다

맘OOO 카페 회원 "웬 새치기? '면회 혜택' 얘기만 했다""삼성병원 니큐 관리가 문제..박수진에게 악플달지 말길"

입력 2017-11-28 14:06 수정 2017-11-29 08:31


한류스타 배용준의 아내 박수진이 '인큐베이터 새치기' 논란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다. 발단은 국내 최대 임신·육아 전문 온라인카페인 '맘OOO'에서 시작됐다. 특정 병원과 의료분쟁을 겪고 있는 한 여성(A씨)이 조부모는 안되고 부모만 된다는 '인큐베이터 면회'가 연예인 부부에겐 허용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남다른 행적'을 거론한 게 화근이 됐다. A씨는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매니저가 중환자실 간호사들에게 '도넛 수십 상자'를 선물하고, 외부인 출입이 금지된 병실에 이들 부부의 조부모가 드나든 점 등을 열거하며 특정인에게만 '편의'를 봐주는 병원 측에 몹시 서운하다는 감정을 내비쳤다.

"형평성 잃은 병원 측 니큐 관리에 실망"


A씨의 아들은 지난해 11월 9일, 26주 980g으로 태어났으나 안타깝게도 올해 초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A씨는 "당시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은 뒤 친정엄마가 미는 휠체어에 앉아 니큐(신생아 집중치료실)로 갔는데, 담당 간호사가 '니큐에는 아이 부모만 면회가 가능하니 할머니는 나가라'고 쏘아붙이듯 얘기했다"고 말했다.

기분이 너무 나빴지만 그래도 규정이니까 이해해야지 했어요. 하지만 유명연예인이 면회올 때, 매니저가 도넛 10박스쯤 양손 가득 들고 따라들어가는 모습이며, 유명연예인 부부가 들어가니 간호사들이 쌩하니 그쪽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A씨는 자신의 부모에겐 원칙과 규정을 강조하던 간호사가 유명 연예인 부부를 보자 태도를 180도 바꾸는 모습에 너무 기분이 나빴다며 당시 직접 문앞까지 나와 배용준·박수진 부부를 맞이하던 인큐베이터 간호사의 모습을 떠올렸다.

간호사가 보통 안에서 버튼 눌러 출입문을 열어주는데 직접 문앞까지 나와 안에 보호자들이 면회 많이 와있으니 좀 나가면 들어오시라고 하고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얼굴 알려진 사람이니 저런 배려도 해주나보다 했는데, 사람들이 다 나오니 간호사가 문앞에서 손짓을 하는데 자기 부모님까지 같이 들어가더라고요. 제가 따라들어갔는데 연예인과 부모들은 손소독을 하고 비닐옷을 입고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안 되는데….


A씨가 남긴 글의 파장은 엄청났다. 병원 측의 '갑질'에, 연예인에 대한 '특혜' 논란까지 더해져 아기 엄마들의 공분을 자아낸 것. 특히 A씨의 아들이 인큐베이터에 머물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해당 병원에 대한 비난 댓글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네티즌의 분노는 A씨가 거론한 '유명 연예인 부부'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이들은 부모들조차 하루 2회로 방문 횟수가 제한된 인큐베이터를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조부모가 아무 제약없이 출입했다는 점에서 병원 측이 명백한 특혜를 베풀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논란이 커지면서 원문에는 있지도 않은 '이상한 내용'들이 함께 전파되기 시작했다. 배용준·박수진 부부의 아기가 29주 때 새치기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 후순위로 밀린 아이가 잘못됐다는 황당한 얘기였다. A씨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없었지만 A씨의 글을 퍼나르는 누군가가 '새치기 루머'를 보태면서 졸지에 배용준·박수진 부부는 새치기로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를 바꾼 '양심없는 부모'가 되고 말았다.

급기야 일부 네티즌은 박수진의 인스타그램까지 찾아가 항의글을 올리며 해당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수진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지난해 병원 측으로부터 일부 특혜를 받은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중환자실 내부로 매니저가 음식을 반입한 사실은 없고, 인큐베이터 순서를 새치기했다는 주장도 사실 무근이라며 더 이상의 오해를 말아달라는 당부를 건넸다.

다음은 박수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진입니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사실과 다르게 왜곡된 부분데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

먼저 매니저분의 동행 및 음식물 반입에 관한 문제는 반입이 가능한 구역까지만 하였고,중환자실 내부로 매니저분이 동행하거나 음식물은 반입한 사실은 없습니다. 밤낮으로 고생하시는 의료진 분들께 감사함을 표시하고 싶어서 한 행동이였지만 이 또한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중환자실 면회에 저희 부모님이 함께 동행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에게는 첫 출산이었고, 세상에 조금일찍 나오게 되다보니 판단력이 흐려졌던것 같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른둥이라는 같은 아픔을 가진 엄마로서 조금더 생각하고 신중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상에 돌고 있는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앞으로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매사에 모범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상에 조금 일찍 태어난 아이의 곁을 지키고 있는 모든 부모님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한편, 인큐베이터 논란을 촉발시킨 A씨는 28일 "연예인 인큐베이터 관련 글이 실시간검색어 1위로 뜬 이후 지난 주말 네이버 쪽지함을 보니 박수진씨가 사과하고 싶다며 자신에게 번호를 남겼다"면서 "부모님 면회가 잦았던 것은 제가 봤었고 많은 분들이 보고 그런 글을 쓴 적은 있지만 새치기 관련 글은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A씨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 매니저가 도넛상자를 가득 들고 따라 들어가더라고 적었던 부분이 있는데 박수진씨 말로는 손소독하는 곳까지만 매니저가 들어갔고 도넛츠는 캐비넷에 보관했다가 나중에 가져왔다고 한다"면서 "박수진씨가 둘째 임신 중이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돼 보였다. 맘님들 너무 악성댓글 달지 마시고 가엾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A씨가 카페 게시판에 올린 공식 입장 전문.

너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올봄에 아이를 떠나보냈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제 글 찾아 읽어주시고 또 응원과 위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댓글 하나하나 너무 많은 감동이 되고 힘이 납니다. 저는 아직 의료소송을 하지못했어요. 많은 기자분들과 연락하고 답변 기다리고 또 기사가 막히고 하다보니 가을이 되었는데 집안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 조금 늦어지게 되었어요. 이제서야 의료소송변호사와 상담을 하게 되었어요. 몇년이 걸리겠지만 좋은 소식으로 또 글을 남기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번주에 저의 지인들에게 연락이와 연예인 인큐베이터 관련 글이 실시간검색 1위로 뜨는데 저의 글과 관계가 있는것이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제가 출장도 있고 아이도 아픈날 그런 톡을 받았어요. 설마 내 글 갖고 회자되진 않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주말에 네이버 쪽지함을 보니 박수진씨가 사과하고 싶으시다며 저한테 번호를 남기셨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전 사실 예전에 니큐에 같이 있었던 연예인 박수진씨일까 하며 긴가민가한 마음에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왔어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읽었더라구요. 둘째 임신중이라고 들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되보였어요. 죄송하다고 해명을 해야할 것 같은데 저한테 먼저 연락해 사과하고 오해를 풀고 싶었다구요. 갑작스런 통화에 저한테 미안할 일이 아니라 그때 니큐에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 잘못하신 일이라고 했어야했는데 그 말을 못했어요.

울먹이며 인큐베이터 새치기며 도넛사건 부모님면회 매니저 등등 얘기를 하더라구요. 제가 작년말에 제왕절개하고선 휠체어를 친정엄마가 밀고 니큐에 갔었을 때, 간호사가 부모만 면회가 되니 조부모는 나가라며 쏘아붙이듯 얘기한게 너무 기분이 나빴었어요. 그래서 제 글에 제가 봤던 연예인부부 일들을 나열해 적고 또 같은 시기에 있었던 엄마들 댓글로 인해 이 부분이 많이 이슈화 되었나봐요. 한해가 다 되어가는 지금 저는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런 행동들을 했을지 이해는 되는데 이런일들이 재발되지 않았음 좋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여기 계신 이른둥이 부모님들 다 그렇듯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아이를 지키는 간호사들에게 인사하고 싶어 간식도 가져다드리고 싶고 실제로 가지고 갔다가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고..그랬잖아요. 우리부모님 모시고 들어갈수만 있다면 모시고 들어가 사진이 아닌 실물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런 마음이 들었지만 우린 안됐고 병원에선 연예인에겐 허락이 됐다는 사실에 많은 이른둥이 엄마들이 화가 난것 같아요. 병원에서 안된다고 했으면 이런일도 없었을것을..전 여전히 삼성병원 니큐관리에 문제를 삼고싶네요. 연예인이 부탁해도 병원에서 안된다면 그만이었을텐데요. 저를 대신해 많은 분들이 그 엄마글을 읽었다며 박수진씨 인스타그램에도 항의글을 남기시고 인터넷 기사에도 댓글들을 남겨주시네요.

댓글들보면 제가 쓴 글에 나와있지도 않은 인큐베이터 새치기 관련글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조부모님면회가 잦았던 것은 제가 봤었고 많은 분들이 보고 그런 글을 쓴 적은 있지만 새치기관련 글은 쓴 적이 없어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 매니져 대동해 도넛상자 가득들고 따라 들어가더라고 적었던 부분이 있는데 박수진씨 말로는 손소독하는 곳까지 매니져 들어갔고 도넛츠는 캐비넷에 보관했다 가져왔다고 그러더라구요. 지난일인데 이제와 어쩔수도 없고 앞으로 이런일이 없길 바라는 것 밖에요..

이른둥이를 키우면서 우리 이른둥이맘들 낳는날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해요.. 조산해본 엄마들은 다 같은 기분일거예요. 차별대우받아 속상했지만 이 와중에 박수진씨 둘째임신 중인데 첫째도 조산했는데 둘째도 조산하면 어쩌나..하는 걱정되는 마음도 있어요. 맘님들 너무 악성댓글 달지마시고 가엾게 생각해주세요. 제 친언니가 니가 남걱정 할때냐 그러는데 제가 쓴 글로 인해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는것 같아 마음이 아파요.


[사진 출처 = 박수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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