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첫 생신 축하드리려 국빈으로 모셨다" 트럼프 "한국민 만나 행운"
  •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배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해 국빈 만찬을 베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한미동맹을 강조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덕담을 나누며 만찬을 즐겼다.
    7일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주년을 축하하면서 친근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선 첫 번째 생일을 특별하게 축하하는 풍습이 있는데, 어떻게 축하드릴까 하다가 국빈으로 모셨다"며 "1년 전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위대한 미국을 만드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보니 오랜 벗처럼 막역한 느낌"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드는 여정에 함께 할 것을 다짐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1년을 축하하며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다. 건강하십시오"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또 "전쟁이 발발한 한반도에 미군이 참여했고 양국이 함께 흘린 붉은 피로 한미동맹이 가고 있다. 지금도 한미 동맹이 위협을 막는 힘이 된다"며 "내일의 한미동맹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동북아 평화를 가져올 버팀목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배사를 통해 "아름다운 나라에서 한국민들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며 "우리는 한미관계에서 동맹과 우정을 깊이 만들어왔고, 지금이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이 가장 확고한 시기”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한국민들께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가 번영하길 바란다"며 "한국민들의 희망과 이 지역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한미동맹과 평창올림픽 등을 주제로 만찬사와 공연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 대통령 내외 외에도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했다. 행사는 참석자들 간에 인사와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 문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제의,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사와 건배제의, 만찬, 공연관람, 전송 순서로 진행됐다. 
    공연은 KBS 교향악단과 연주자 정재일 씨, 가수 박효신 씨 등이 출연했다. KBS 교향악단은 한미 양국의 관계가 지속되길 바라는 의미로 '경기병서곡' 등을 연주했다. 정재일 씨는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유태평양 씨와 함께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연주했으며 박효신 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 '야생화'를 불렀다.
    만찬 참석자 중 우리측 초청인사는 ▲3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국회 부의장 및 원내 5당 당대표 및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 10여명 ▲삼성·현대차·SK·LG·한화·한진그룹 등 재계 인사 ▲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70명 등이다.
    미국측에선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쿠슈너 특별보좌관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만찬 선물로 전달했다. 돌그릇은 큰 공을 세운 이에게 주는 의미의 선물이다. 놋수저 뒷면에는 한미동맹의 캐치 프레이즈인 '2017.11.7 We go together'를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