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개관 예정인 마포중앙도서관서 11월 10일 무료 개최
  • 연극계의 대모 손숙이 클래식 음악과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을 들려준다.

    마포문화재단은 11월 10일 오후 7시30분 마포중앙도서관 이벤트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음악들'을 주제로 낭독콘서트를 무료 개최한다.

    하루키 문학 속 음악을 주제로 콘서트가 열린 적은 많지만, 손숙과 같은 연극계 거장의 낭독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글 쓰는 법을 음악에서 배웠다"고 이야기했을 정도로 음악과 연관이 깊다. 그는 한때 재즈바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많은 작품에서 음악을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시켰다.

    'M-PAT클래식음악축제'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11월 중순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3층, 지상 5층 규모로 신규 개관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을 공연 장소로 활용한다. '일상 공간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클래식'을 표방했다.

    마포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손숙은 "마포구가 대대적으로 공을 들여 마침내 개관하게 된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지역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무료 클래식공연을 제공한다는 취지에 공감해서 기꺼이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손숙은 하루키의 대표작인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 '1Q84' 등의 책 구절을 함께 읽고, 소설 속에 등장한 드뷔시 '달빛, 베토벤 피아노삼중주 '대공' 1악장 등 클래식을 연주로 청해 듣는다. '상실의 시대'에서 나온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헤이 쥬드' 등 우리에게 친숙한 팝송도 준비했다.

    마포문화재단은 '도시, 음악에 물들다'라는 테마로 공원, 시장, 학교, 교회 등 다양한 일상 공간에서 'M-APT 클래식 음악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본 공연을 비롯한 축제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www.m-pat.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문의 02-3274-8600.

  • [사진=마포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