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발언' 논란-부인 비리 실형에 공식사과..."문재인 승리 기원" 주장
  • ▲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정상윤 기자
    ▲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정상윤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결국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히며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전인범 전 사령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40년 군인으로 살아온 제 자신이 아직도 많이 모자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백번 천번 송구하고 부끄러운 마음 면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5·18 발언' 논란과 자신의 부인이 비리로 실형을 받은 것에도 공식 사과했다. 전 전 사령관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존경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한책임이 있다는 생각에는 한치의 변함이 없다. 표현의 부족으로 심려를 끼치게되어 다시 한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전 사령관은 그러면서 "다시 미국 연수과정으로 돌아가 문 전 대표님의 안보관을 알리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멀리서나마 문 전 대표님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겠다"며 자진 사퇴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전인범 사령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휘 체계가 문란했던 점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부인이 비리 혐의로 법정구속되자 "(비리에 관계되었다면) 권총으로 쏴버리겠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문 전 대표가 자신의 안보 분야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인범 영입'을 야심차게 추진했지만, 온갖 상처만 남긴 채 무산되면서 결국 본전도 찾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