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만에 언론 접촉 "국정농단 사건은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가공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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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신년 인사회를 한 이후 24일 만에 언론과 접촉한 셈이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은 구정 연휴 전 기자들과 만나 추가 해명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탄핵심판과 특검수사 등을 감안해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재 주필은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이번 인터뷰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번 사태를 기획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온 정규재 주필은 자신이 운영하는 '정규재TV'를 통해 "인터뷰 당시 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누군가가 기획한 것이냐고 물었고, 박 대통령은 실명은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오래 전부터 누가 기획하고 관리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규재 주필은 또 "박 대통령에게 정유라가 딸이냐고 구체적으로 물었는데, 박 대통령은 정유라 이름 변경도 사건 터지고 알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가공의 산이라고 말했다"고 정규재 주필은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터뷰는 '정규재TV'를 통해 이날 오후 8시 40분쯤 공개됐다. 인터뷰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