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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정파 주도권 없다던 안철수 "탄핵, 우리가 앞장서"

安, '2일 표결' 반대로 여론 뭇매 맞자 열흘만에 입장 뒤집어

입력 2016-12-04 12:30 수정 2016-12-04 13:04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결국 정파 간 주도권 싸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의당은 '탄핵소추안 2일 표결'에 반대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는 등 수세에 몰리자, 특정 정파의 주도권이란 있을 수 없다던 당초 주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3일 "(탄핵은 원래) 우리가 가장 먼저 앞장섰다. 탄핵 발의가 목표가 아니었고 통과가 목표였다. 그 목표에 따라 움직였다"며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강조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날 대구 수성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굉장히 오락가락했지만 우리는 야3당 중에 가장 먼저 퇴진 당론을 정했다. 일관되게 탄핵을 주장했다"며 "탄핵당론은 8명이 모인 시국 관련 정치회의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해 합의를 했고 (그것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민주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어떤 의미에서 좀 무책임했다고 본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20일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야권정치지도자 '8인 회동'에서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등은 ▲박 대통령의 퇴진 ▲대통령 탄핵 추진 ▲국회 주도 총리 선출 및 과도내각 구성 등에 합의했다.

이튿날 국민의당은 오전에 탄핵을 당론으로, 민주당은 오후에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국민의당이 탄핵에 한발 먼저 앞섰다는 주장 자체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달 "이번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는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며 "탄핵 정국에서 특정 정파의 주도권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민의 명령을 수행하는 헌법적 절차만 있을 뿐이며, 비장한 각오로 탄핵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며 "좌고우면은 국민을 또 한 번 배신하는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탄핵정국의 주도권을 의식한 듯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각 세우기에 나섰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지난 1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의 비밀회동에 대해 "야권공조를 깼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미애 대표는 공개적으로는 김무성 전 대표를 '부역자'라고 맹비난하며 비박(非朴)계 압박에 주력해왔다. 

국민의당은 또한 탄핵안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2일 표결'에 반대, 9일 표결을 주장했지만 역으로 여론으로부터 야권공조를 깼다며 뭇매를 맞았다. 그러자 국민의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5일 표결안'을 꺼내들었다. 

결국 야3당은 지난 2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오는 9일 탄핵안을 표결키로 결정하면서 당초 방침을 꺽은 국민의당은 주도권을 상당 부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우리가 가장 먼저 앞장섰다"는 발언도 자신의 발언을 뒤집으면서까지 어떻게든 현 정국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는 새누리당이 '내년 4월 박 대통령 퇴진, 6월 조기대선'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일단 대통령 퇴진 일정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정할 자격이 없다"며 "박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그 사람들은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 스스로가 담화에서 여야가 합의해 정한대로 하기로 했다"며 "여야 합의가 없는데 새누리당 안을 따르겠다고 하면 대국민 담화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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