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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사진)이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 일반증인 채택 시도에 대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협박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던 연예인 김제동 씨를 향해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일침을 가했다.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초선·경북 구미갑)은 1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영창에 갔는지 안 갔는지) 사실을 이야기하고 송구하다고 하면 되는 것인데, 왜 그렇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둥) 복잡하게 대응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며 "심지어 국회를 협박하는 차원의 이야기까지 하는 걸 보면 참 아쉽다"고 꾸짖었다.
백승주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김제동 씨의 이른바 '영창 발언'을 가리켜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말한 것이라면) 군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김 씨의 국정감사 일반증인 채택을 추진했다.
이에 이튿날 김제동 씨는 논란의 핵심인 본인의 영창 13일 수감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방위병이 퇴근 시간 이후에 영내에 남아 회식 자리에서 사회를 본 것 자체가 군법 위반"이라며 "(내가 국감장에 나가면)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압박했다.
'영창에 갔다, 안 갔다'를 명확히 말하지 못한 채 논점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꼬리를 내리는 김제동 씨의 모습을 보며, 정치권에서는 역시 '4성 장군의 배우자를 '아주머니'라 호칭했다가 13일간 영창에 가고 '다시는 아줌마라 부르지 않겠다'라고 3회 복창한 끝에 풀려났다'는 김 씨의 말은 거짓'이라는 심증을 갖게 됐다는 지적이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7일 김제동 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도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가지고 국민을 한 순간 웃기자고 개그의 소재로 삼았다"고 질책했다. 김제동 씨의 '영창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군과 군 가족들의 명예를 생각한다면 허위사실을 가지고 개그의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마땅찮은 일"이라며 "김제동 씨가 국민·군·군 가족에게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추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제동 씨는 사죄는 커녕 '영창 13일 수감'의 진위 여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급기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다.
백승주 의원은 "방송인 김제동 씨를 재능 있고 똑똑한 고향 (대구·경북) 후배로 생각하고 있다"며 "본인이 사과했으면 넘어갔을 문제"라고, 일을 점점 복잡하게 꼬이게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나아가 아무리 김제동 씨가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을 피하려 해도 14일로 예정된 국방부에 대한 종합국감에서 진위 여부가 명명백백히 가려질 것이라며, 사실상 김제동 씨를 향한 '시한부 인생'을 통고했다.
백승주 의원은 "지금까지 조사하고 있기로는 김제동 씨가 13일 간 영창을 갔다는 주장은 진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 내일(14일) 종합국감 때 국방부가 이 부분을 분명히 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