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문 전 대표 '식언정치' 논란 비판 "실패한 참여정부 비서실장"
  •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굴욕의 10년' 발언이 논란이다.

    새누리당이 후안무치(厚顔無恥)한 문재인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을 거듭 비난, 문 전 대표를 적극 옹호하면서 사태는 여야 간 공방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실패한 참여정부'를 운운하며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했는데, 민생을 도탄에 빠트린 실패한 정권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인가? 실소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정진우 부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근거없이 참여정부 비판에 열 올리지 말고, 경제를 파탄 낸 박근혜 정권 탓에 도탄에 빠진 국민들의 고통스런 울부짖음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여당을 맹비난했다.

    더민주는 한술 더 떠 "새누리당은 '실패한 참여정부'라는 유언비어 살포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민주정부 10년과 참여정부를 벤치마킹하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정책공감 국민성장'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최악의 실패로, '대한민국 굴욕의 10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두 정권의 실패는 오로지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라며 "반칙과 특권과 부패에 대해선 과거 어느 때와도 비교되지 않는 '대청소'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책공간 국민성장' 창립 준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권 안팎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 전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정부의 '정상회담 대화록 파문', NLL(서해북방한계선)포기 논란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부터 해야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굴욕의 10년 정부' 운운한 문 전 대표에 대해 "실패한 참여정부의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으로서 할 소리가 아니다"며 '대청소' 대상은 바로 문 전 대표의 구태정치 행태"라고 맞받았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문 전 대표가 '식언 정치'에 나섰다는 비판도 내놨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에서 은퇴하겠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께서 싱크탱크로 떠들썩하게 세를 과시하면서 대선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본인의 말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20세기 식 '식언 정치'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국민 약속을 정면으로 파기하며 슬그머니 대선행보를 하다가 싱크탱크 발대식까지 벌이는 모습만 봐도, 문 전 대표의 부족한 자질만 확인시켜 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