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반대" 외치던 더민주, 정치공세 소재 떨어지자 한다는 말이...
  •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종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추 대표는 21일 당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무능한 지진대비에 대해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주의 재난지역 선포를 말로만이 아니라 시급을 다투는 사안이니 제대로 해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안전 문제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당국자 문책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국민안전처는 지진 발생 후 무엇을 한 것인지 알 수 없고, 이번 사태에 대해 그 흔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먹통이 된 것은 국가기관 뿐 아니라 지상파 방송도 이번에 제 기능을 못했다. 국민이 지진상황에서 의존한 것은 SNS 뿐"이라고 방송사까지 싸잡아 힐난했다.

    더민주가 천재지변(天災地變)인 지진과 관련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여권 안팎에선 지나친 공세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야당이 북한의 홍수 사태에는 조건없는 지원을, 남한의 지진 피해에는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도 모순적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대북지원과 관련, "과잉 생산된 쌀을 북한 홍수 피해지역에 지원하고, 필요하다면 옥수수 같은 북한 작물과 맞교환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사드 반대를 외치며 무리하게 공세를 펼쳤던 야당이 북한 수해에는 지원하자고 난리를 치면서 우리의 지진 피해에는 대통령의 사과와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니 어느 나라 정당인지 알 수 없다는 비판을 듣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