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중진연석간담회 불참에 난무했던 억측 불식하는 계기될까
  •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화합과 혁신 서약식에 참석해 다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호영·이주영·정병국·한선교·이정현·김용태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화합과 혁신 서약식에 참석해 다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주호영·이주영·정병국·한선교·이정현·김용태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이주영·정병국·주호영·한선교·김용태 의원 등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했던 후보자들 간의 만남이 성사될까.

    8·9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대표는 취임 2주차에도 경청 행보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12일에 사무처 당직자들을 만난데 이어 이회창 전 총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17일에는 원외당협위원장총회에 참석한 뒤 김종필 전 총리(JP)를 예방했다. 19일에는 당 중앙위원들과 상임고문단을 만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전당대회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후보들을 만나 의견을 듣는 등 화합을 위한 경청 행보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현 대표는 19일 중앙위원회 임원진과의 간담회 도중 "나와 같이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의원들께 다 전화를 드렸다"며 "다음 주에 식사도 같이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중으로 경쟁했던 의원들과의 회동을 추진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성사된다면 대단히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여권 내부의 관측이다.

    전당대회 라이벌이었던 이주영·정병국 의원은 5선이며, 주호영·한선교 의원은 4선이다. 최고위원·중진의원연석회의의 참석 대상자이지만 지난 17일 열린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는 단 한 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막판에 계파 간의 전면전 양상으로 흘렀던 8·9 전당대회의 후유증을 빠르게 치유하고 내년 대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한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신임 당대표와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 간의 만남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당내에 이미 형성돼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의원들과 일일이 통화를 했고, 다음 주중에 식사를 같이 할 생각이라는 게 공개됐다.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국면이다.

    여권 관계자는 "지난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 당대표 후보자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아 무수한 억측을 낳았었다"며 "이번 주에 전당대회에 함께 경쟁했던 사람들이 모두 함께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국민과 당원들이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관계자는 "경청 행보는 진정성 있게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진정한 경청'이 전제돼야 한다"며 "당대표 후보자들도 그림 하나 만들어주자고 모이는 게 아닐 것인 만큼, 이 자리에서 나올 쓴소리를 이정현 대표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인가도 관심사"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