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가 복지 허브로 탈바꿈 한다…중랑구 면목 3·8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현장인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현장인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추진 중인 서울 중랑구 면목 3·8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초등돌봄교실, 시간선택제 일자리 모범기업, 친환경에너지타운에 이은 민생(民生) 행보 4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교육과 일자리, 환경과 복지 등 국민체감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분야에서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면목 3·8동의 복지 허브화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면서 "국민 복지체감도 향상을 위해 일선 복지공무원의 발로 뛰는 행정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전국 읍면동에 맞춤형 복지팀을 구성하는 등 복지허브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의 복지전달체계 개편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읍면동 복지허브화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을 강화해서 지역복지의 중심기관으로 개편하는 정책이다. 정부·지자체 복지사업의 대부분을 집행하는 복지제도의 관문인 셈이다.

    제한된 인력으로 찾아오는 민원 처리에 급급한 읍면동 주민센터의 복지기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찾아가는 방문 상담 시행, 민간자원 연계 및 맞춤형 통합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교육부·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 업무보고에서 "국민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서 상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선 읍면동 복지공무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읍면동 주민센터가 지역주민을 위한 진정한 복지센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올해 2월 읍면동 복지허브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33개 읍면동을 선정, 4월부터 맞춤형 복지팀을 운영했다. 그 결과 다른 지역에 비해 사각지대 발굴은 4.8배, 찾아가는 방문 상담은 5.3배, 서비스 연계는 6.9배로 높아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부는 2016년에 933개, 2017년에 2,100개, 2018년에 3,502개 전 읍면동으로 복지허브화를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현장인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를 방문, 사회복지 창구에서 복지수혜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오전 읍면동 복지허브화 현장인 서울 중랑구 면목3·8동 주민센터를 방문, 사회복지 창구에서 복지수혜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면목 3·8동 복지 허브화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위기 가정에 대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통합사례회의에 참석했다.

    위기 가정 지원 통합사례회의는 지역 내 민관 전문가가 모여 생활고를 겪거나 복지서비스가 시급한 가구들의 시급한 문제를 진단하고 지원 방안을 협의하는 회의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민원 상담창구에서 복지공무원과 함께 민원인을 맞아 직접 상담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朴대통령:  반갑습니다. 어떤 일로 오셨나요?

    민원인: 컴퓨터가 고장 나서 고쳐준다고 해서 왔습니다.

    담당 공무원: 중고 PC 무상지원사업이 있습니다. 신청서를 받고 있습니다. 신청서 쓰기가 복잡해서 잘 정리해서 서명만 해도 되도록 했습니다.

    朴대통령: 참 잘 됐네요.

    민원인: 손자가 컴퓨터가 없어서 PC방 가려고 돈 1,000원만 달라고 하곤 했는데, 동장께 부탁했습니다. 손자 남매를 돌보고 있습니다. 동장이 많이 도와주십니다. 장학금도 주시고 그래서 수학학원도 다니고 있습니다.

    朴대통령: 손자들을 돌보니 어려움이 많으시겠습니다. 앞으로도 성심껏 도와줄 것입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민원인: 대통령 만나기까지 하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朴대통령 : 기쁘신 것 보니 저도 감사합니다.

    민원인: 제가 너무 살기 곤란해 세상을 뜨려고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장이 도와주시고 나서 그런 생각 안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부탁 하나 드리겠습니다. 방 하나 구하기 힘든 처지입니다. 저는 80이 다되는데, 아이들 때문에….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곧바로 담당 공무원과 의논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민원인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네며 자리를 떴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영구임대 아파트를 신청하러 온 민원인에게 "자녀를 잘 키우시도록 성심껏 도와드리겠다. 힘내시고 잘 키우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청와대는 이날 면목 3·8동 행정복지센터 방문과 관련해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정책 현장을 찾아 국민 공감을 확산하기 위한 현장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