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데일리 등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 참석
  •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의 변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통 부재' 논란을 훌훌 털어내고 민심(民心)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각계각층과 협력, 그리고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刻苦)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박근혜 대통령이다.

    26일 낮 12시, 청와대에서 열린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오찬 간담회.

    <뉴데일리> 이성복 편집국장을 비롯한 언론사 대표급 인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청와대 참모진과 인사를 나누던 중 박근혜 대통령이 입장한다.

    박 대통령은 45개 매체 편집·보도국장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을 건넨다.

    "오랜만입니다."

    "국제뉴스가 중요하죠."

    "요즘 경제지가 뜨고 있어요. 경제가 어렵다보니까." 

    참석자들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 박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오늘 이렇게 편집국장님, 보도국장님 여러분들을 모시고 오찬 기회를 갖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함께하신 이 자리가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 소통하는 그런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나라의 국정을 맡은 이후로 참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제2변화와 제2도약도 이루면서 한편으로는 안보도 탄탄하게 챙기려고 모든 힘을 쏟으면서 살아왔지만 지나고 보면 아쉬운 점이 참 많이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와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지금 세계경제 침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 경제도 같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국민들께서도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고 계속 이런 식으로 지내왔는데, 남은 임기기간 동안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의(民意)를 잘 반영해서 변화와 개혁을 이끌면서 각계각층과 협력과 그리고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소통을 제일 먼저 앞세운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구호가 '3년의 개혁으로 30년의 성장을 이룬다'고 돼 있는데, 우리가 하는 노력이 단기적으로 그때그때 어려움을 넘기는 경제정책이 아니라 기초를 다지고, 경제활성화를 이뤄나가면서 이것을 통해서 미래성장동력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안보라는 것이 우리 혼자서 노력해서 되는 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신뢰 교류를 통해서 지켜지는 시대이기 때문에 그런 노력을 계속 하면서 안보도 잘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남은 기간 동안 어떻게 해서든 성장동력을 꼭 만들어내고 국민의 삶이 지금보다 더 좋아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마치면서 "오늘 여러분께서도 저와 정부의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고 정부와 국민과의 가교에 좋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45개 매체 편집·보도국장들에게 당부했다.

    간담회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이병기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오찬장 앞에서 티타임을 가졌다. 간담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연국 대변인이 사회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