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열린 순천 웃장 방문… "구희승만한 후보 없다" 지지 호소
  • ▲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전남 여수을)가 5일 5일장이 열린 순천 웃장을 방문해 이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구희승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전남 여수을)가 5일 5일장이 열린 순천 웃장을 방문해 이 지역에 출마한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구희승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안방인 전남 여수을에서 우세를 굳힌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가 인접 지역구인 순천의 구희승 후보 지원을 필두로 전남 동부권 '판세 뒤집기'에 시동을 걸었다.

    KBC광주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남 여수을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는 45.9%의 지지를 얻어 25.8%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를 20%p 이상의 격차로 크게 앞섰다.

    전날 여수신문이 PNR에 의뢰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도 주승용 후보는 44.3%의 지지를 얻어 백무현 후보(33.7%)를 눌렀으며, 같은날 남해안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보도한 여론조사 또한 주승용 후보(40.2%)가 백무현 후보(32.6%)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

    전부 오차범위를 벗어난 리드이지만 격차가 하루 사이에 더 커진 셈이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기타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주승용 후보가 당선안정권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백무현 후보가 최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원유세를 요청한 것은 개인적으로 당선이 어려워졌다고 보고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길을 열어주기 위한 '희생타'를 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 전남 여수을에서 4~5일 보도된 3개의 여론조사 모두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전남 여수을에서 4~5일 보도된 3개의 여론조사 모두에서 국민의당 주승용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백무현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이처럼 안방에서 확고한 우세를 굳힌 주승용 후보는 서서히 전남 동부권의 맹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승용 후보는 5일 인접 지역구인 순천에 출마한 구희승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주승용 후보는 이날 5일장이 열린 순천의 웃장을 방문해 "구희승 후보는 전국 어디에 내놔도 입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율사 출신으로서 구희승만한 인재가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순천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부대끼면서 살고 있는 구희승 후보에게 이번 한 번만큼은 순천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게끔 기회를 달라"며 "정말 구희승만한 후보가 없으니 이번에는 순천에서 구희승 후보를 찍어달라"고 당부했다.

    순천에서는 현재 여론조사상 더민주 노관규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주승용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더민주를 정조준하는 지원 연설도 했다. 주승용 후보는 "문재인 대표가 친노패권주의만 강화하며 호남을 소외시켰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호남을 못 오고 이 중요한 선거운동기간에 비호남만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도 함께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