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C씨, 훔친 열쇠로 남의 옷장 뒤지다 경찰에 덜미
  • 10대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유명 힙합 가수와 작곡가 등 10명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마초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힙합 가수 A씨와 힙합 경연 프로그램 준우승자 B씨, 작곡가 C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유명 아이돌그룹 원년 멤버인 D씨와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E씨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정도의 유명세를 지닌 인물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든 것은 일행 중 한 명인 작곡가 C씨가 모 사우나에서 타인의 옷장 열쇠를 빼돌린 뒤 가방 등을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힌 게 발단이 됐다.

    당시 C씨를 조사하던 경찰은 C씨의 동공이 풀려 있는 것을 보고 마약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는데 실제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C씨로부터 "평소 친구들과 함께 서로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워왔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나머지 9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마약 테스트를 거쳐 전원 형사 입건했다. C씨 등 피의자 10명은 간이 시약 테스트에서 모두 대마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 진술 조사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놀다 처음 본 외국인으로부터 구입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대마초를 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