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열어 강력 규탄
  • ▲ 23일 엄마부대봉사단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과서를 통한 일본정부의 역사왜곡 시도를 강력 규탄했다. ⓒ엄마부대봉사단
    ▲ 23일 엄마부대봉사단이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과서를 통한 일본정부의 역사왜곡 시도를 강력 규탄했다. ⓒ엄마부대봉사단
    올해 새로 출판한 일본 역사교과서 중 대부분이 독도를 일본영토로 서술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가 교과서를 통한 일본의 역사왜곡 시도를 꾸짖고 나섰다. 

    엄마부대봉사단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역사 교과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을 강력 규탄했다. 

    엄마부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일 위안부 협정 성과를 거둔 지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본이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왜곡 서술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일본은 한일 양국의 우호ㆍ협력을 깨는 역사 왜곡 시도를 당장 중단하고, 위안부 협정을 성실히 이행해 땅에 떨어진 신뢰를 하루 속히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마부대는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어도(釣魚島, 중국명 댜오위다오)에는 실효적 지배를 내세워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도, 독도에 대해선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부정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위안부 문제, 조선인 강제징용, 관동 대지진 조선인 학살사건 등의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역사는 애써 감추고 축소하려 한다고 해서 절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며 “진실을 정확하게 기록하고 후세들에게 올바로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자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따르면, 77%의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땅으로 기술했다.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모집된 여성들이 '위안소'로 보내진 적도 있다고 표현해, 강제연행을 인정했던 4년 전보다 더 후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왜곡된 역사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일본정부에 강력 항의하고,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