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 "높은 도덕성 기준…전·현직 더 엄격한 잣대 적용"…박 의원, 재심신청 예정
  •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4차 공천발표를 했다. 이날 현역으로는 강길부, 박대동 의원이 컷오프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12일 4차 공천발표를 했다. 이날 현역으로는 강길부, 박대동 의원이 컷오프됐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강길부·박대동 의원 등 전현직 의원 5명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내용을 담은 4차 공천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공천관리위 파행 사태의 발단이 됐던 김무성 대표와 '취중욕설'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윤상현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 발표는 일단 미뤄졌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4차 공천결과 브리핑을 갖고 9곳의 경선지역과 26곳의 단수추천지역, 4곳의 청년여성우선추천지역을 발표했다. 

    이날 현역 의원으로는 강길부(울산 울주군)·박대동(울산 북구) 의원과 비례대표로 서울 강서구갑에 공천을 신청한 김정록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강길부 의원은 고령(74세)으로 전부터 '컷오프'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동 의원은 최근 '비서관 월급 상납'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한구 위원장은 "자격심사 과정에서 공인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현직 의원의 경우 다른 예비후보자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선의원의 경우 초선보다 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는데 공관위원 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앞으로 자격심사 과정에서 이런 기준을 철저히 고수함으로써 상향식 공천의 기본원칙을 유지하고 혁신적인 공천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의 경선대상 발표 여부도 주목됐으나 내일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한구 위원장은 "내일 심의할 것"이라면서 "아마 다른 지역과 함께 (내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취중욕설'로 파문을 일으켰던 윤상현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도 주목받았으나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다.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의 주역인 황우여 의원에 대한 심사도 다음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컷오프된 박대동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