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전우회, 北규탄 집회..김정은 활활 불태워

휴일 오후 서울 도심은 북한정권, 국내 종북세력,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것처럼 보였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이하 고엽제전우회)는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가혼란을 획책하는 반정부세력과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인호 고엽제전우회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는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 송영선 전 의원,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동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인호 회장은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직면에 있다"며 "밖으로는 북한의 도발과 안으로는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세력과 무능한 국회 때문에 경제와 안보가 동시에 위협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세계평화와 자유를 위해서 월남전에 참전했던 우리(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는 남북 대치상태에 있는 대한민국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국가가 하는 일에 부조건 반대해야 진보가 되고 정의가 되는 사회풍토 역시 사라져야한다. 일개 회사도 사장을 중심으로 뭉쳐야 성과를 낼 수 있는데 국가라고 어찌 다르겠냐"고 역설하며 야당의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행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야당이 '필리버스터'라는 괴상한 행위를 벌이고 국회단상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 을 부르는 등 국회에서 굿판이 벌어지고 있다"며 야당의 대테러방지법 입법방해(필리버스터)를 비판하는 연설로 포문을 열었다.

송 의원은 "범국제적인 테러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어 '테러방지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는데, 야당이 발생하지도 않은 인권탄압을 우려,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송 의원은 "야당이 국민들의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삼는데 만약 테러로 인해 수십명의 국민들이 죽거나 다쳤을 때, 희생자의 인권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선 전 의원은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햇볕정책'을 실시해 북한을 어루고 달랬지만, 우리한테 돌아오는 것은 핵과 미사일 뿐이었다"며 "젖주는 어미의 가슴을 향해 핵과 미사일을 날려보낸 것이 북한의 김정일과 김정은"이라고 말했다.

송 전 의원은 "북한보다 더 세고 강력한 억제력을 가질 때만이 평화를 가질 수 있다"며 "1997년 IMF를 이겨낸 구국정신으로 자주국방력을 키워 김정은에 맞서자"고 밝혔다.

자유민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얼마 전 북한이 저를 비롯한 탈북자 북한인권운동가를 살인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작년 4월에는 코리아나호텔에 가짜폭탄을 설치하고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테러의 지속적인 위험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북한인권활동은 지금 이시각에도 생존권과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동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고 사명"이라며 "어떠한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정부에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성원과 지지를 부탁하며 "대북전단만이 북한 김정은정권의 실상을 북한주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을 강조했다.

김동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는 "개성공단 건설은 적지에 우리 국민을 잠재적 인질로 보내는 행위였는데, 박근혜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으로 잠재적 우리 인질의 안전을 확보했다"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를 적극 지지한는 의사를 밝혔다.

고엽제전우회는 정치권을 상대로 테러방지법 등 '안보관련법'을 즉각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북한 김정일-김정은의 마네킹을 태우는 화형식을 진행하면서 이날 대회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