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43%, 새누리 42%… 더민주 20%, 국민의당 10%
  •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을 잘한 일로 생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대북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찬성하는 비율이 55%, 반대하는 사람이 33%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개성공단 중단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사람들은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25%)' 와 '자금줄 차단(19%)을 이유로 꼽았다.

    반면 개성공단을 잘못된 일로 보는 사람들은 '입주업체 손해 (24%)'와 '너무 성급함'(17%)을 근거로 들었다.

  • ▲ 한국갤럽의 2016년 2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잘못한 일이라 답한 사람에 비해 20%p 이상 높았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의 2016년 2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잘못한 일이라 답한 사람에 비해 20%p 이상 높았다. ⓒ 한국갤럽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모든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55%, 인도적 지원은 유지 돼야 한다"는 답변이 35%를 차지했다.

    특히 지역별로 놓고 보면 광주/전라지역(43%)을 빼고는 전부 대북 지원이 중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대구/경북의 경우 71%로 압도적인 찬성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비록 북한의 도발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설 연휴 이후 처음 이뤄진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민의 설 민심이 야당보다는 여당에 무게가 쏠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개성공단에서 북한으로 흘러들어 간 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됐다"면서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도발에 실효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해왔다.

    개성공단 폐쇄조치는 국제사회에 경제제재를 호소하는 메시지이자 북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카드라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개성공단 중단은 유엔안보리 북한 제재 결의에 위배된 결정"이라면서 "남북 교류의 상징과 같은 개성공단을 아무런 통보 없이 폐쇄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 ▲ 한국갤럽의 2016년 2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은 42%로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3%p 올랐다. 국민의 당은 2%p 떨어졌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의 2016년 2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은 42%로 지난 여론조사에 비해 3%p 올랐다. 국민의 당은 2%p 떨어졌다. ⓒ 한국갤럽

    이 때문인지 같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 모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40%대를 회복했다. 42%를 기록해 지난주 39%에 비해 3%p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와 같았지만, 국민의당은 되레 2%p 감소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지난 1월 4주차 결과인 39%부터 연속 3주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둘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당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우리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개성공단 출입 및 체류 인원을 제한 조치한 시기다.

  • ▲ 대통령 지지율 역시 41%에서 43%로 2%p 상승했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 한국갤럽
    ▲ 대통령 지지율 역시 41%에서 43%로 2%p 상승했다. 이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 한국갤럽

    이번 여론조사는 2016년 2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표본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조사했다.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천 6명을 조사하였고, 응답률은 2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