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난-국론분열 앞장... '생즉사 사즉생'각오로 임해야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뉴데일리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뉴데일리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 국민적 여론이 '전쟁이냐' 혹은 '평화냐'로 양분되는 양상을 띤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여당 일각의 핵무장론과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정책에 등에 대해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이냐"며 '전쟁이냐 평화냐'는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서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국민을 이렇게 불안하게 해도 되는 것이냐"며 "여당 일각에선 전쟁불사와 핵무장을 주장하고, 국민안전처는 전쟁발발에 따른 국민행동요령을 배포하고 있다. 진짜 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과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국민들을 안중에나 두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을 향해 던져야 할 질문을 우리 정부를 향해 쏟아낸 문재인 전 대표. 북한 대변인 논평에 버금가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자면, 과연 그는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뉴데일리

    문 전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평화를 원하는 우리는 참고 가만히 있어야 된다는 말이 된다.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군사적 도발로 전쟁을 부추기고 있음에도, 북한에 대한 비판은 일언반구(一言半句)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우리 정부가 전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만 쏟아낸 셈이다. 

    제1야당 대표를 지낸 문재인 의원이 여전히 운동권식 사고방식으로 북한 김정은 정권을 이롭게하며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북한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우리는 전쟁할 수 있다고 국민에게 말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이 판국에 전쟁불사론 외친다"고 비난만하는 야권도 마찬가지다. "북한이 공격해오는데도 죽을 각오로 안 싸우고 살기 위해 오직 도망칠 생각 뿐이란 말이냐"는 하 의원의 일침을 새겨들어야 할 일이다.

    야권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발생한 북한의 천안함 폭침 만행 사건 당시에도 각종 음모론을 앞세우며 '전쟁이냐 평화냐'는 선택을 강요하며 국론분열에 앞장선 바 있다. 북한 도발이 명백함에도, 무책임한 각종 음모론을 제기한 뒤 아직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모습에서 과연 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자질이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전쟁' 아니면 '평화', 이분법적 사고를 조장하는 문 전 대표는 "지금 전쟁하자는 것이냐"며 정부정책에 딴지를 걸 게 아니라, 싸움을 걸어오는 북한과 맞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순순히 항복할 것인지에 대해 먼저 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 북한의 도발에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명언처럼 적이 공격해올 때 힘을 합쳐 죽을 각오로 싸우면 반드시 살고, 평화 운운하며 아군을 비난한다면 결국 죽음보다 못한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는 점을 야권은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