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동북아 오기형 동북아 경제 전문변호사로 맞불
  • ▲ 10일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에 영입됐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 "영웅"이라는 극찬을 받은 '보수 여전사'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10일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새누리당에 영입됐다. 그는 김무성 대표에 "영웅"이라는 극찬을 받은 '보수 여전사'다.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새누리당이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젊은 전문가 그룹' 영입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 이어 새누리당도 인재영입을 발표하면서 치열한 영입전에 막이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10일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박상헌 교수, 배승희·변환봉·김태현·최진녕 변호사 등 6명의 인재영입을 알렸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저희 여섯 사람은 큰 결심을 하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기치를 더욱 굳건히 하여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이어 "윗세대로부터 물려받은 번영의 기틀, 성장의 동력들을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 뜻 있는 사람들이 분연히 일어서 각자 역량으로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한 조각의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민국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춥고, 어둡고, 배고팠지만 땀과 눈물로 배움에 쏟아부은 끝에 반세기 만에 일어선 나라라고 전제한 이들은 높아진 대한민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윤리정치와 정책정치에 이바지하겠다면서 어떠한 특혜나 혜택도 요청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영입된 인사들은 평균나이 42세로 다수가 변호사로 종편 등을 누비며 보수인사로 활약해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의 경우 지난 10월 15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전문가로 초빙돼 새누리당 의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는 이른바 '보수의 여전사'다.

    당시 전희경 사무총장은 "(현행 검정 교과서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분절된 것으로 가르치면서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체제의 그늘을 설명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산업화는 경제에 이바지한 바는 있으나 노동자를 착취했으며 도시 빈민을 초래하고 인간 소외를 발생시켰다고 적고있다"면서 "그러나 민주화에 대해서는 그 자체로 완전무결하다고 가르친다.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그 자체로 위대한 것이 아니라 뗏법과 법치주의를 허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대한민국은 이념의 중립에 있는 국가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에 의해 성립된 국가"라며 "우리는 사회적으로 시끄러운 일이 있을 때마다 좌우 균형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에 끌려왔다. 좌에서 몇 우에서 몇 동수로 앉혀 역사적 진실을 표결에 부친다고 해서 제대로 쓰이는 역사가 될 수 있겠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교과서 집필은 역사의 사관을 가진 학자들이 자신들이 연구한 수십 년의 학문적 성과를 가지고 정설의 자리를 놓고 겨루어야 하는 장이 돼야 하지, 이념적으로 몇몇이 앉아 논단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역사교과서를 끌고 나가는 과정에서 좌파들이 우리를 꽁꽁 묶고 있는 이 기계적 중립론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당부드린다"고 일갈했다.

    새누리당이 확실한 보수의 가치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한 전 총장의 카랑카랑한 연설에 참석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연설이 끝나자 "잘했다! 훌륭하다!" 등의 찬사를 쏟아내며 박수갈채를 보냈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영웅을 발견했다"면서 "마음의 큰 감동이 있었다.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추켜세웠다.

    이 밖에도 배승희 변호사는 34세의 청년세대 변호사로 흙수저 희망센터 이사장을 지냈다. 39세의 변환봉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고, 사회복지법인 혜성의 재단 감사를 맡으며 실력을 쌓아왔다.

    43세의 김태현 변호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선거기사심사위원으로, 앞으로 언론 관련된 일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진녕 변호사(45)는 대법원 양형위원회 전문위원이자 조선·중앙·동아 등 신문의 칼럼니스트로, 박성헌 교수(52)는 전 부산외대 교수로 통일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을 역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에 지지 않고 오기형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오기형 변호사(49)는 동북아경제 전문법률가로 경제통일 / 투자유치 / 통상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틀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