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풍선껌
    ▲ 사진=풍선껌
     

    ‘풍선껌’ 행복한 결말, 기대해도 좋을까?

    지난 1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 연출 김병수)에서는 염려했던 알츠하이머가 유전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리환(이동욱 분)과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흘리는 행아(정려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리환은 연인 행아(정려원 분)와 변함없는 달콤한 커플 ‘케미’를 뿜어내며, 소소한 일상을 보냈다. 리환은 행아를 집으로 이끌곤 음흉한 속내를 보이기도 했다. 행아는 리환에게 “욕정덩어리”라고 말했으며, 리환은 행아를 “내숭덩어리”라고 칭했다. 스킨십이 무르익은 와중에 지훈이 등장했고 그가 “나 다시 나가? 아침까지 들어오지 마?”라 물으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의 행복한 에너지는 기억을 잃은 선영에게도 통했다. 리환은 아픈 과거의 선영에게 행복한 기억을 선물하고자 했다. 선영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문을 여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상태였지만 말이다.
     
    그러나 리환과 행아에게는 넘어야할 큰 산이 있었다. 바로 리환의 알츠하이머 유전자 검사 결과였던 것. 선영이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을 때 제일 처음으로 걱정했던 것이 자신이 아닌 아들 리환에게 알츠하이머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었고, 리환 역시 알츠하이머의 유전 가능성 때문에 행아와 이별을 결심했었다.

    그러던 중 리환은 지난번에 받은 알츠하이머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고, 일단 행아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병원으로 행했다. 이어 병원 앞 벤치에 앉아 검사 결과가 적힌 서류를 열어본 리환은 덤덤한 얼굴을 한 채 한참을 생각에 빠져있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후 리환은 행아를 찾아가 병원에 다녀온 사실을 털어놨고, 행아는 애써 태연한 척 대했다. 그제야 리환이 웃으면서 “나 괜찮대”라고 짧은 한 마디로 알츠하이머로부터 이상 없음을 알렸다. 그러자 행아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눈물만 글썽이다가 리환을 꽉 껴안아, 보는 이들의 코끝을 시큰하게 했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이어갔고, 때마침 눈까지 내려 아름다운 절경을 이뤘다. 이어 행아는 오히려 “고마워”라고 무사한 리환을 향한 감격을 표했고, 리환도 행아에게 “고마워”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했다.

    더욱이 최종회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리환과 행아의 가장 큰 마음의 짐이었던 알츠하이머 유전 가능성이 사라짐으로써 ‘버블리 커플'의 로맨스 해피엔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과연 소꿉친구였던 두 남녀가 어떤 결말을 완성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