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식 철수 정치에 국회 민생법안 철수 위기" 野권력투쟁 비판
  • ▲ 안철수 의원.ⓒ뉴데일리
    ▲ 안철수 의원.ⓒ뉴데일리

     
    새누리당 지도부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극심한 내홍 사태와 관련, 선거를 위한 권력투쟁으로 규정하며 조속한 민생법안 처리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탈당이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야당 내분을 계기로 민생 법안 처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나 지금이나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탈당, 분당은 결국 대선후보 쟁취 싸움이나 공천권 지분싸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정치인으로서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민들은 지금 정치안정을 학수고대 하면서 국정안정을 기대하는데, 국민들에게 분노와 실망만 안기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이라며 야권의 분열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야당이 제 구실을 못하면 여당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민심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리 새누리당은 분열과 갈등은 절대 없을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다"고 주장했다.

    야당을 향해 노동개혁 5법과 주요 민생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 뿐 아니라 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약속하는 노동개혁 5법도 조속히 통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운데)ⓒ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운데)ⓒ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원유철 원내대표도 야당의 내홍에 대해 "안철수식 철수 정치에 국회 민생법안과 경제법안이 철수 위기에 놓여있다"며 조속한 주요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대표 머리 속에는 선거만을 위한 권력투쟁만 가득할 뿐, 국민 민생은 안중에 없는 듯 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야당이 '민생법안 처리'의 공과 '내부 권력투쟁'의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저질 막말 논란을 일으킨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을 향해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최고위원의 발언 근저에는 여성에 대한 무시와 차별 의식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비하한 것으로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망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용득 최고위원은 지난 11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결혼을 안 해봤고, 출산을 안 해봤고, 애를 안 키워봤고, 또 이력서 한번 안 써봤고, 자신이 노동을 통해 번 돈으로 가정을 한번 꾸려보지 못한 그런 사람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교육받고 양육된 사람이라면 돈을 벌어 결혼하고 출산하는 인간사회의 성장과정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출산을 시키기 위해서 노동개혁을 한다고 하니까 속된 표현으로 동물이 웃을 얘기"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저출산 문제 해소 위해 대통령이 걱정과 고민 끝에 진정성을 갖고 말한 것에 출산이 어쩌니 동물이 어쩌니 하며 대통령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게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할 말인가"라며 "9월에는 대통령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언어 테러를 했다"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연이은 막말 논란에도 '제 식구 감싸기' 행태로 일관하는 야당 지도부에 대해 "이 최고위원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면서 "여성 인권 문제와 여성 비하에 민감하게 대응해 온 야당 여성의원들도 입을 굳게 닫고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