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합류 위해 지방에서 관광버스 1400여대 서울 진입..교통정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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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6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 논술시험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정문 앞에 '교통혼잡안내문'이 게시되어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12개 대학에서 14일 오전부터 서울시내 각 대학에 논술고사 등 대입전형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에서 열린 10만명 규모의 ‘민중총궐기’ 시위로 인해 교통 혼잡이 빚어진 것과 관련, 국민들이 시위대를 향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3개 좌파단체들이 참여한 민중총궐기 대규모 집회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경찰 추산 8만 명, 집회 측 추산 약 10만 명이었다.여기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대학로와 태평로, 서울역 광장 등에서 노동자 단체 등이 사전집회와 수천명 규모의 행진이 산발적으로 이뤄져, 서울시 내 도로는 오전ㆍ오후 내내 극심한 혼잡을 겪어야 했다. 시위대를 태운 관광버스 1400대도 전국 각 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면서, 교통상황은 더욱 악화됐다.공교롭게도 이날은 수험생 11만 4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수시 논술고사가 성균관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숙명여대 등 12개 대학에서 예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도심권에 있는 대학이나 복수의 대학에 응시한 경우,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집회로 인한 교통혼잡을 크게 우려했다. -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투쟁본부측은 집회 전날에서야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마치 민중총궐기로 인해 입시에 큰 방해라도 될 것처럼 과장하고 있지만, 12개 대학 중 11개 대학은 집회장소와 상당히 떨어져 있어, 수험생들의 입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도 투쟁본부측은 “10만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로 차량이동이 매우 어렵고 의도하지 않은 상황도 있을 수 있다”며 “수험생과 학부모께서는 조금만 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이나 철도를 이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투쟁본부가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경찰은 시험이 진행되는 12개 대학 주변에 교통경찰관 150여명을 배치하고, 해당 대학과 가까운 지하철역에 사이드카를 긴급 투입했다.
12개 대학은 예정대로 논술고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는 수험생들의 대학입시가 있는 날, 대규모 집회를 벌여 교통혼잡의 원인을 제공한 투쟁본부측에 비판적인 댓글을 올리는 네티즌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는 시위 할테니 시험은 알아서 잘 봐라? 마치 도둑이 지금부터 도둑질하러 갈테니 문단속 잘하고 귀중품은 잘 감춰놔라는 것과 똑같다.개XX들. 일반 대다수 선량신 시민들 불편은 어떻게 보상할거냐. 불법시위꾼 너희들 머리 위에 날벼락이 떨어지라고 빌겠다.니들 초(超) 갑질하라고 대입에 목매는 수험생들 보고 길에서 떨고 있으라고?수험생들에게 일찍나와 달라고? 그따위 공갈 협박은 너희 자식에게나 해라. 사사건건 반대만 하더니 이젠 학생들 수험까지 막는구나. 악질 불법시위, 데모 전문가다.수험생들 정말 힘들었겠네요. 인생에서 중요한 날인데 이런일이 벌어지다니.. 학생들을 위해 시위하는 거라면서 정작 자신들이 학생을 위하지 않고 있었네요. 경찰분들 수고 많으십니다.국민들은 당신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
- ▲ 폭력시위로 파손된 경찰버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민중총궐기 대회를 마친 시위대는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선두로 3개 방향으로 나눠 청와대 행진을 시도하면서, 이를 막는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이 과정에서 시위대들은 미리 준비한 쇠파이프, 사다리, 로프 등을 이용해 경찰버스를 훼손하고, 전복을 시도하는 등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경찰은 불법 행위를 저지른 시위대 51명을 연행해, 이 중 남자 고등학생을 제외한 49명을 입건했다.





